내용요약 인도 스판덱스 공장 가동 시작… 연 1만 8천톤 생산
효성 인도 스판덱스 공장 전경 / 제공=효성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효성 인도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공장은 조현준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낙점한 인도의 첫 스판덱스 생산 시설이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市) 인근 아우릭 공단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1만 8천 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부지 면적이 약 40만㎡(약 12만 평)에 이른다.

2007년 인도에 진출한 효성은 2016년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이번에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며 인도에서 연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서 2017년 조현준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 회장은 '100년 효성' 전략적 기반으로 베트남과 인도를 선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 인도는 지속적인 신·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인구가 약 13억 7천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며, GDP는 약 2조 7200억 달러로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다.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신흥 경제국으로, 2030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섬유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고, 향후에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효성이 공장을 건립하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섬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효성은 인도 스판덱스 시장이 그동안 인도 기업들의 생산으로만 이뤄져 온 독과점 생산 시장이었다는 점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효성은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는 2020년에는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도 역시 효성 공장 신설로 제직·편직·염가 공·봉제 등 유관 사업이 발전하면서 인근 지역의 우수 인재 채용 등 고용 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13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22년까지 제조업의 GDP 기여율을 현재 16%에서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인도 첫 스판덱스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한 효성은 다음 증설지로 미주 지역을 검토 중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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