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페이퍼리스 전략·해외 영업망 확대·꾸준한 사회공헌으로 기업 가치↑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지난 7월 DGB태블릿브랜치를 시연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DGB대구은행이 디지털 전환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비상할 태세다. 지역을 초월한 사회공헌 활동도 눈길을 끈다.

◆ 디지털 전환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 나서

대구은행은 미래형 디지털 영업점 ‘수목원 디지털점’을 지난 3일 개점했다.

수목원 디지털점은 디지털과 자동화 기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직원들은 전문 상담실에서 고객 상담을 진행하고 스마트 매니저가 고객들의 DGB셀프창구 키오스크 기기, 바이오 현금입출금기(ATM) 사용을 도와준다.

지난 7월에는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블릿브랜치(ODS) 및 창구전자문서(PPR) 시스템을 구축해 전 영업점에 오픈했다.

태블릿브랜치는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태블릿PC를 활용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점포망이 부족한 역외점포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업영업 전문상담조직(PRM)의 영업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통해 종이문서의 전자문서 전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고객 응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고객 편의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전망이다.

대구은행의 디지털점 개점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올해를 ‘DG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구축 원년’으로 선포하고 DGB금융지주의 디지털 금융 개혁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인도차이나 금융벨트’ 구축…해외로 영업망 확대

김태오 회장은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해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DGB금융그룹의 해외사업 목표인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직접 점검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 지점을 시작으로 2014년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세웠다. 작년에는 캄보디아 캠캐피탈은행을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비엣콤은행(Vietcombank) 본사에서 금융업무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대구은행은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교류를 확대하고 동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과 수익 다변화를 위한 핵심 전략인 현지화와 수익성 중심 글로벌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확대를 기대한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영 성과를 검증받은 현지 로컬 은행과의 업무제휴로 선도적인 시너지 강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사회공헌

주로 거점 지역에 한정된 사회공헌을 펼치는 다른 지방은행과 달리 대구은행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5년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은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영·호남 협력과 지역화합을 위해 경북 상주시 사과 수확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 ‘겁나게 반갑 데이(Day)’, 2017년 복숭아 열매솎기 봉사활동 등을 실시했다.

올해 6월에는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에서 양사 봉사단원 70여명과 김태오 회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이 함께 ‘2019 달빛동맹 강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DGB금융그룹이 닥터헬기 인식 확산을 위해 금융사로는 최초로 동참했다. 대구FC메인 스폰서인 대구은행은 대구FC선수단의 캠페인 동참자로 지목돼 닥터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거점점포 자동심장제세동기(AED) 설치, 폭염 대비 전국 지점 무더위 쉼터 운영 등 국민을 위한 공공 건강 지킴이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보다 많은 생명을 신속히 구할 수 있는 닥터헬기 운영에 지역 대표기업으로 저변 인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19년 제3기 DGB글로벌 봉사원정대’는 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문화·체육 행사, 교육 봉사, 시설 건립 등 다양한 글로벌 봉사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저소득층 장애인 취약 거주 시설 수리 및 가사도구 지원, 현지 중학교 방문 교육 및 체육 프로그램 활동 등을 했다. 라오스에서는 비엔티엔 폰 시누완 초등학교 인조 잔디 미니 야구장 증축, 현지 아동 눈높이 교육을 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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