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282.4%로 1분기 대비 8.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2019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 전체 RBC비율은 282.4%로 전분기 대비 8.5% 포인트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생명보험사들은 296.1%, 손해보험사들은 256.9%로 각각 10.7%포인트, 4.8%포인트 올랐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보험업법 상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RBC비율이 변동된 원인으로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7조7000억원 증가하고 지난 분기에 당기순이익 1조6000억원을 시현하면서 가용자본(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 9조7000억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요구자본(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은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이 기존 35%에서 70%로 상향되고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1조5000억원) 등으로 1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 측은 "현재 보험사 RBC비율은 282.4%로 보험금 지급의무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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