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자리 번호판' 시행된 지 20여일···세계문화유산 동구릉·홍유릉 아직 먹통
“관광객들이 주차장 출입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속한 개선 시급”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과 홍유릉에서 운영하는 유료주차장이 8자리 새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고궁·종묘·조선왕릉에서 유료로 운영하는 주차장 현황’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193호 동구릉은 새 번호판 인식 업데이트는 아직도 뒷전인 상황이다.

조선의 마지막이자 대한제국 황제인 고종·명성태황후(홍릉), 순종·순명효황후·순정효황후(유릉)가 모셔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사적 제207호인 남양주 홍릉(洪陵)과 유릉(裕陵)도 새 번호판 인식이 불가한 실정이라고 신 의원은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승용자동차의 등록번호 용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여 9월 1일부터 새로 등록하는 자동차번호판을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변경하여 번호판을 부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동구릉과 홍유릉의 새 번호판 인식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이유로 예산 부족 문제를 들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홍유릉이 예산 문제로 정부에서 시행한 새 번호판 인식 업데이트를 아직도 못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의 주차장 출입이 지체되면, 뒤따르던 차량들도 큰 불편을 겪어야 하는 만큼 세계문화유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차장 출입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동구릉 방문관람객 수는 13만 9773명, 주차이용차량 대수는 2만 8768대다. 홍유릉 방문관람객 수는 6만 6599명, 주차이용차량 대수는 별도 집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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