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드사들, 공공 이익 강조한 ESG채권 발행 적극적
(왼쪽부터)현대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가 ESG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각사 제공

우리 이웃에 크고 작은 행복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에서 내일의 행복과 희망의 싹을 틔우고 키웁니다.<편집자 주>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카드사들이 ESG채권(지속가능채권)을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ESG채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SG채권은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30일 카드업계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나 환경 개선 산업 등 녹색금융 지원 자금 조달을 위해서 발행하는 공익적 성격의 특수 목적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 정기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채권 활성화에 앞장 설 방침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10%인 200만대를 친환경 자동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 공급을 위해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카드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추석 연휴 중소가맹점의 지급 주기 단축 등 사회 공동체적 가치를 위해 활용했다.

신한카드가 발행한 ESG채권의 만기는 각각 2·5·7년, 발행금리는 1.43~1.56%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 금융 본연의 기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목적성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사회적 책임투자(SRI)에 관심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카드업계 최초로 발행했다. 우리카드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제정한 관련 가이드라인 '사회적 채권 기준'에 부합하는 내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해당 기관으로부터 검증보고서를 취득했다. 확보한 재원은 국제지침에 맞게 자영업자 및 사회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에 한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도 사회적 금융의 역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ESG채권 발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