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전체 분석 건수 대비 1.8배 급증
올해 들어 8개월간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악성앱이 7330건 발견됐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올해 들어 8개월간 7330건이 발견돼 지난해 전체 분석 건수 보다 1.8배 증가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간사 신용현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악성앱 분석 건수는 733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분석 건수(4039건)에 1.8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2016년 1645건에 비해서는 4.5배 늘었다. 

올해 악성앱 분석 건수는 월평균 916건으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1만건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악성앱 분석 건수는 지난 2015년 1665건에서 2016년 소폭 감소한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년간 누적 분석 건수는 1만7692건에 달한다.

악성앱은 대출과 신용등급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금융기관이나 포털의 앱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지만 이용자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택배, 지인,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다양한 문자메시지와 함께 유포된다.

이러한 악성앱은 설치 과정에서 이용자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관리, 저장소 조회, 위치정보 권한 등을 요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을 해커 등에게 유출한다.

신용현 의원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 당국의 철저한 악성앱 모니터링과 빠른 대처가 절실하다”며 “당국은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악성앱 단속을 강화하고 과도한 기기 권한 요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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