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시장공략
삼성전자가 CJ ENM 오쇼핑과 '삼성가전 패키지 렌탈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CJ오쇼핑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놓고 본격 경쟁을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렌탈시장 확장을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 생활가전 중 여러 상품을 동시 렌탈할 수 있는 ‘패키지렌탈’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신개념 가전제품 관리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24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최근 경기불황,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의 개념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뀌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렌탈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높은 금액의 부담을 가지고 제품을 소유하기보다는 렌탈을 통해 경험하려는 소비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소비자들이 계절과 주위 환경 변화에 민감해지면서 제품에 대한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관련 시장도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우선 삼성전자는 CJ오쇼핑과 함께 ‘삼성전자 패키지렌탈 특별전’을 방송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는 양문형 4도어냉장고, QLEDTV, 에어드레서, 애드워시 세탁기, 그랑데건조기, 김치플러스4도어 등 6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 4개 품목은 2019년 신상품이다.

삼성 렌탈가전 패키지 추천 상품으로는 ▲세탁기+건조기 ▲김치냉장고+냉장고 ▲TV+건조기+김치냉장고 ▲냉장고+세탁기+건조기 패키지 등이다. 렌탈 패키지를 통해 고객은 제휴카드(CJ오쇼핑스페셜카드)로 결제시 최대 78만원 혜택과 5년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2개 제품 렌탈시 공기청정기를, 3개 제품 렌탈시 삼성제트 무선청소기를 주는 특별 사은품 증정도 인기다.

이번 삼성전자의 패키지렌탈 특별전은 CJ ENM 오쇼핑부문이 렌탈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삼성전자에 역으로 제안한 상품이다. CJ 오쇼핑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첫방송 이후 현재까지 약 7000건 가량이 주문됐다. 또 이 중 2개 이상의 상품을 동시에 계약한 비중이 55%에 달했으며 3개 제품을 렌탈한 소비자는 25%를 차지했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생각보다 다량의 상품을 묶은 패키지 렌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관련 상품과 방송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수기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케어솔루션’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전관리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케어솔루션 서비스는 ▲정기적으로 핵심부품을 새로 교체하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고 ▲제품이 항상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생활가전 제품들을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탈사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정수기 렌탈서비스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도 서비스 품질, 서비스 상품, 서비스 호감도 등에서 모두 최고점을 기록하며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케어솔루션 서비스는 유지관리를 위한 방문 서비스뿐 아니라 케어솔루션 기간 내내 제품 무상보증이 연장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고객이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할 때 적용되는 무상 보증 기간은 1년인데 비해,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케어솔루션 기간 내내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케어솔루션 서비스는 올해 초 렌탈서비스 업계 최초로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 10002) 인증을 획득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ISO 1000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고객만족경영시스템 표준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게 응대하는 우수 기업 또는 기관임을 인정하는 국제인증이다.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귀담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관리하며 모니터링이 가능한지를 엄격히 심사한다.

LG는 렌탈서비스 제품 포트폴리오(사업영역)도 정수기 이후 꾸준히 늘려와 현재 수제 맥주 제조기, 공기청정기, 트롬 스타일러, 트롬 건조기,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등 총 8가지 제품으로 확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케어솔루션을 통해 가전명가 LG전자 생활가전의 차별화된 가치를 차원이 다른 서비스와 함께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렌탈시장 규모. /KT경영경제연구소 제공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약 26조원이었던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4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규모는 5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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