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5명을 대상으로 남극에서 안식월을 보낼 일생일대의 경험을 할 모험가를 모집한다.

에어비앤비가 국제해양환경단체인 해양보존센터(Ocean Conservancy)와 함께 주최하는 '남극에서 보내는 안식월’은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대륙인 남극으로 여행을 떠나 남극 과학자인 커스티 존스-윌리엄스(Kirstie Jones-Williams)와 함께 과학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5명의 열정적인 지원자들에게 제공한다.

선정된 5명의 시민 과학자는 눈 샘플을 채취하여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남극 내륙까지 도달했는지 연구하게 된다. '남극에서 보내는 안식월'은 세계적으로 연구가 가장 덜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고립된 지역에 속하는 남극에서 연구를 진행하여 인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 됐다. 시민 과학자는 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생성된 플라스틱 오염이 남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함으로써, 전 세계 커뮤니티가 남극은 물론 지구 전체의 환경보호를 위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커스티 존스-윌리엄스 과학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극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고립된 땅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외딴곳에 자리한 지역까지도 플라스틱으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남극처럼 외딴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게 될 이번 탐험은 자연보호에 대한 인류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중요한 시점에 진행된다"면서 "남극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과학적 엄격함을 유지해야 하는 이번 탐험은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세계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으며, 연구팀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줄 열정 넘치는 지원자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환경보호를 위해 여행의 모든 단계에서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해양보존센터와 협력하여 이번 연구 결과를 교육 및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장기간에 걸쳐 플라스틱 발자국을 줄일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이러한 기본 작업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의 선두주자가 되려는 사명과 비전을 실현할 예정이다.

재니스 셜스 존스 해양보존센터 CEO는 "에어비앤비와 함께 '남극에서 보내는 안식월'을 진행하는 것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에 맞서 지속적으로 투쟁하고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며 "해양보존센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민 과학자들과 협력하며 환경 보존과 연구에 힘써왔으며, 이번 탐험의 연구결과를 통해 전 세계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리헤인 에어비앤비 글로벌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해양보존센터 함께, 전세계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방식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에 대해 숙고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며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이 기존에 지은 공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의 형태보다 태생적으로 더 친환경적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플랫폼이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해야할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있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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