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저가 생수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내수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부진을 타개하고자 초저가 상품을 쏟아내며 소비자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일각에선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사가 '국민OO', '통큰OO' 등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출시한 '이마트 국민워터(2리터)' 제품이 5일간(19~23일) 총 41만병 정도가 판매되면서 올해 이마트에서 판매한 생수 매출 상위 1∼4위 제품들의 같은 기간 합계 판매량보다 30% 많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1년 치 주문 물량 400만개가 10개월 이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국민워터'의 경우 2리터 생수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반값 건전지'와 혼족(혼자 사는 가구)을 위한 김치냉장고, 700원 물티슈, 4900원 와인 등 역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건전지(AA·AAA 각 20입)의 경우 판매 시작 5일 만에 지난해 건전지 판매 1위 제품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1000개가 팔렸으며 일렉트로맨 김치냉장고는 160대가 판매, 이마트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가격'을 달고 소개된 700원 물티슈와 4900원 와인은 지속적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물티슈는 출시 26일 만에 57만개가 판매됐으며 4900원 도스코파스 와인 또한 50일간 57만병이 팔렸다.

이마트 측은 근복적인 유통구조 혁신과 초저가 상품으로 인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이마트가 PB 생수의 가격을 낮추자 롯데마트도 가격 할인 행사에 나섰다./김호연 기자

'통큰OO' 등을 내세우던 롯데마트도 초저가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리터당 137원 가격으로 공개한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리프라이스 1등급 우유' 또한 지난 2017년 3월 출시한 후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 2500만개(낱개 기준)를 기록했다.

초저가 상품의 매출고는 자연스럽게 고객 유인효과를 내며 다른 제품군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과일과 수산 매출이 각각 8.5%, 10.4%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또한 1.5% 소폭 신장했다.

초저가 전략으로 내세운 생수가 큰 폭으로 신장하며 전반적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초저가 생수 '바른샘물'의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해당 제품을 1인당 2묶음 한정 1590원에 판매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 매출 신장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최근에는 중국 최대 가전 브랜드 하이얼의 ‘무카’ 50형(127㎝) UHD LED TV를 30만 원대에 소개,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내세운 제품은 UHD급 4K(3840×2160) 고화질 TV로, 화면의 선명함은 물론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몰입감을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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