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명 브랜드 및 예술 작가와 협업…젊은 세대 취향 저격
삼성전자와 명품 패션브랜드 콜롬보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패션위크에서 23일(현지시간)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프랑스의 유명 스타일리스트가 삼성 '더 월 럭셔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가전업계가 ‘럭셔리’와 ‘아트’로 물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표 가전업체들이 밀레니얼 세대와 감성 고객을 잡기 위해 명품브랜드와 예술작가 등의 콜라보 진행이 한창이다.

라이프스타일·선호도를 고려한 틈새시장 공략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고객과의 생활 속 자연스러운 소통도 가능해 보인다.

럭셔리 브랜드 콜라보와 프리미엄 가전 출시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패션위크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Colombo Via Della Spiga)’와 함께 ‘삼성 더 월 럭셔리 & 콜롬보 글로벌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삼성 더 월 럭셔리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듈형 디스플레이로 베젤이 없고 두께는 29.9mm에 불과해 거실 벽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마치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궁극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홈 시네마용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시장의 럭셔리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더 월 럭셔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홈 시네마용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명품 패션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더 월 럭셔리’ 판매를 위한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론칭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오브제'는 더 이상 가전이 아닌 ‘가구’라는 인식마저 들게 한다.

‘기능’에만 집중했던 기존 가전제품과는 달리 집안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적 측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돈을 아끼지 않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에 따라 ‘프미엄 인테리어 가전’을 선호하고 있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은 일반 가전에 비해 많게는 2배 이상 비싸지만 다양한 ‘디자인’과 자신의 집에 알맞은 ‘맞춤형’이라는 것이 끌리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 매출은 평균 동기간 50% 이상 신장하며 일반 가전보다 2배 이상 신장률이 높았다.

원목을 사용해 가구 같은 가전을 선보인 엘지전자의 ‘오브제’ 모델 또한 출시 이후 매달 100% 이상의 매출 달성률을 보였다.

유명 예술작가와의 협업 및 ‘프리미엄·아트’ 체험 공간 열어

가전업계는 프리미엄 및 프라이빗 가전에 ‘예술’까지 더하고 있다. 또 개성 있는 유명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가전은 밀레니얼 세대와 1인가구의 취향마저 저격한다.

삼성전자는 취향에 따라 색상, 소재, 타입 등을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앞세워 ‘아트’ 콜라보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이달 29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리는 '2019 유니온아트페어' 전시회에서 냉장고를 다양한 예술 작품들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에게 일상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이희준 작가와 손잡고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냉장고'를 선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전국 8개 디지털프라자에서 8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각기 다른 아트 공간으로 탄생한 특별한 셀피존 '뷰티 인 아트'를 같은 기간 동안 운영한다.

지난 8월에는 프린트베이커리가 기획한 제 3회 '아트 슈퍼마켓'에서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에 슈퍼픽션의 캐릭터를 적용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슈퍼픽션과 협업한 도어 디자인은 감각적인 컬러와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했다.

LG전자는 'IFA 2019'에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사진)와 함께 조성한 LG 시그니처 부스를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IFA 2019에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와 함께 조성한 ‘LG 시그니처’ 부스를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했다. LG전자는 올해 LG 시그니처의 캠페인 슬로건인 ‘기술에 영감 주는 예술, 예술을 완성하는 기술’에 맞춰 시그니처를 예술과 접목하기 위해 푹사스가 이끄는 ‘스튜디오 푹사스’와 협업한 것이다.

LG전자는 IFA에서 이색적인 전시 디자인을 배경으로 OLED(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와인셀러, 에어컨 등 LG 시그니처 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나영배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은 "LG 시그니처의 본질을 건축미의 관점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고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의 혁신적인 성능과 정제된 디자인을 새로운 방식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도 지난 7월 서울 강남에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전용관 '라운지S'를 열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안마의자 매장을 럭셔리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명품매장'으로 꾸민 것이다. 또 이탈리아 가전브랜드 스메그코리아는 최근 럭셔리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와 시실리섬을 모티프로 콜라보한 소형 가전제품들을 국내에 선보였다.

앞서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딤채도 지난 2017년 11월 ‘흙을 사랑하는 아티스트’ 김지아나 작가와 함께 아트 컬래버레이션 부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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