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츠 마케팅으로 사회 공헌 및 기업 이미지 개선
보험사들이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면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원주 DB 프로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각사 제공

우리 이웃에 크고 작은 행복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에서 내일의 행복과 희망의 싹을 틔우고 키웁니다.<편집자 주>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1983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각종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된 가운데 각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익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 역시 스포츠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한편 스포츠 재능기부 등 이웃 사랑에도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농구에서는 DB손해보험이 원주 DB 프로미 구단을 운영 중이다. 2005년 10월 DB그룹이 TG삼보컴퓨터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했다. DB 프로미는 창단 이래 통산 3회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전국구 스타 플레이어였던 허재와 김주성이 DB 프로미 출신이다.

DB손보는 농구단 연고지인 원주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밀리터리룩 유니폼을 제작해 경기 후 경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또 농구단 치어리더들은 지역 보육원과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1일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그린엔젤스가 간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우수고객 자녀 및 지역 취약계층 청소년과 함께하는 농구캠프, 사랑의 쌀 후원, 지역학교 사랑의 농구대 지원, 불우아동 국내 여행 후원, 희귀난치성 환우 초청 농구 관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김주성은 희귀난치성질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했다.

삼성생명은 용인이 연고지인 블루밍스 여자농구단과 네이밍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977년 실업팀 구 동방생명을 모태로 1998년 여자 프로농구 원년 우승컵을 안았다.

블루밍스 선수들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블루밍스와 함께하는 행복해UP 농구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 소외계층에 대한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또 에버렌드에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캠프'를 열어 고등학교 엘리트 농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멘토링을 하고 있다.

프로배구에도 보험사들이 진출해 있다. 1995년 창단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이듬해 한국배구 대제전 2차대회 우승에 이어 1997년 한국배구 슈퍼리그 창단 원년 슈퍼리스 우승과 함께 제9회 아시아클럽 남자배구 선수권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블루팡스는 지난해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과 함께 매치 6경기를 통해 1득점 당 1만원씩 적립해 모은 1118만원으로 V리그 메인스폰서 도드람에서 햄을 구입해 천안, 대전, 이천지역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도 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올해 3월 양종희 KB손보 대표이사, 권순찬 감독, 펠리페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시에 500만원 상당의 배구용품을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용품은 의정부 배구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사용된다.

KB손보 배구단은 지난 2017-18시즌에 2017년 배구단 달력 판매 수익금 전액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올 시즌에도 서울신세계안과와 어린이 안구검진 후원 협약을 맺으며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7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인천지역 거주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여성위생용품 세트 핑크박스 300개를 제작, 전달했다. 흥국생명은 2017년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여성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대상으로 생리대, 바디워시, 파우치 등을 제공 중이다.

또 지역사회 고령층을 위한 사랑의 빵·반찬 만들기 봉사활동과 여름 나기 물품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앞으로도 핑크스파이더스는 프로 구단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금융권 최초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임단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 '한화생명e스포츠'를 창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뷰티풀 게임(Beautiful Game)'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단 전용 버스에 직접 탑승해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체험 프로그램인 '꽃길 버스 이벤트'와 e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많은 1020 세대들을 위한 '한화 불꽃 콘서트 2018'을 열어 젊은 세대에게 한화생명 브랜드를 알리고 소통했다.

▲ 각 보험사별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 현황. /그래픽=이석인 기자 silee@sporbiz.co.kr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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