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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가 2차 실무 교섭을 진행한 가운데 '생산절벽'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5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2차 실무교섭을 부산공장에서 진행했다.

이번 교섭은 26일까지 진행되며, 노조는 ▲기본급 인상 ▲격려금 지원 ▲추가 인력 채용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최근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부산공장 생산량 감축에 따라 현재 60대 수준인 시간당 차량 생산량(UPH)을 다음 달 7일부터 45대로 축소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렇게 되면 현재 1800명 수준인 르노삼성차 직원 가운데 400여명을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이달 27일까지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하지만 신청 인력이 수십명 수준에 그치며 추가적인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생산량 축소에 따른 인력 조정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이를 보이며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희망퇴직 결과에 따라 순환 배치나 라인 조정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다음 달 7일부터 시간당 차량 생산량을 축소하더라도 안정화 기간이 필요한 만큼 즉각적인 인원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내년 이후 생산절벽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모두 21만대를 생산했던 부산공장은 올해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작년 10만대보다 4만대 줄어든 6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되면 내년에는 위탁생산 물량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된다.

또 올해 초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으로부터 내년 출시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의 유럽 수출용 물량을 배정받을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임단협 관련 분규가 길어지면서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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