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납치, 강간, 연쇄살인 등 강력범죄 중에 아직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장기미제사건이자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으로 불렸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무려 33년 만에 특정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 꼭 실마리가 풀리기를 바라는 대한민국의 미제사건을 모아봤다.

◆ 화성연쇄살인사건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하나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된 연쇄살인사건이다. 사건 당시 과학 수사가 발달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었고 7차 사건 이후에야 당시 버스 기사와 안내양의 증언에 따라 처음으로 몽타주가 작성되었다. 그러나 경찰이 DMA분석 등 과학수사기법을 통해 33년 만에 '청주 처제 살인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씨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2006년에 범인이 저지른 마지막 9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 사건은 1992년 대구에서 초등학생 5명이 와룡산으로 도룡뇽 알을 찾으러 갔다가 실종된 사건이다. 아이들을 찾기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고 전국적으로 수배 전단이 배포됐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가 11년 뒤인 2002년 와룡산에서 도토리를 줍던 주민에 의해 모두 유골로 발견됐다. 유골 감식에서 둔기로 인한 두개골 손상의 흔적이 발견됐으나 끝내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 사건은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끝났으나 최근 재수사에 돌입했다.

◆ 이영호 유괴살인사건

1991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놀이터에서 놀던 9살의 이형호 군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유괴돼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유괴범은 사건 당일부터 16일 동안 5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10여 차례의 메모지로 피해자 부모를 협밥해 금품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형호 군은 납치 43일 만에 테이프와 끈으로 눈과 귀, 입, 손과 발을 묶인 채 한강둔치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2006년 1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 신정동 엽기토끼 연쇄살인사건

2005년에 6개월 간격으로 서울 신정동에서 두 명의 여성이 각각 살해된 뒤 무언가에 포장된 채 유기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들에게 납치당했다가 도망친 3차 피해자가 유일한 목격자로 남았다. 피해자는 반지하방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해 바로 위층 신발장 뒤에 숨어 있다가 도망쳤는데 신발장 측면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던 신발장이 자신의 집 앞에 있었다는 또 다른 목격자의 증언을 공개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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