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나눔의 아이콘' 이성미, 션부터 최근 차트를 뒤흔든 가수 벤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나눔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는 연예인 자선봉사단 더브릿지가 주최하는 '사랑나눔콘서트'가 열렸다.

방송인 겸 사업가 김예분이 단장으로 있는 연예인 자선 봉사단 더브릿지는 2017년 1월 창단한 이후 다문화 이주 여성, 미혼모 등 우리 주변의 여러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뜻깊은 선행을 이어왔다.

더브릿지가 주최하고 더브릿지와 방향 인터내셔날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에는 개그우먼 이성미, 가수 변진섭, 신효범, 션, 현진영, 양동근, 스윗소로우, 벤,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이 함께했다. 사회는 김창렬, 아나운서 백승주, 이선영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첫 무대는 최정원이 맡았다. 연기와 음악이 뒤섞인 뮤지컬 메들리 무대로 객석을 후끈 달군 최정원은 이어 "이곳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위너라 생각해 이 곡을 골랐다"며 뮤지컬 '맘마미아'로 유명한 아바의 '위너 테이크스 잇 올'을 열창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양동근은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어깨'를 선곡, 현장에 자리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어 '골목길' 무대에서는 댄스까지 펼치며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션과 현진영이 무대에 올랐다. 10대들은 '봉사자' 내지 '러너' 정도로 알고 있을 션은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지누션의 '에이요', '전화번호', '말해줘' 등을 부르며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힙합 아이콘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노래가 중간에 멈췄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무대를 이어가 큰 박수를 받았다. 현진영 역시 '편지'와 '흐린 기억속의 그대'로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무대를 보여줬다.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과 '첫사랑'으로 객석을 촉촉하게 적신 스윗소로우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이성미는 자신의 기부 스토리를 들려주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성미의 나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한 MC 김창렬은 즉석에서 예정되지 않았던 무대를 꾸며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등장한 가수는 '음원 깡패' 벤. '헤어져줘서 고마워'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벤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팬과 사진을 찍어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180도' 이후 무대를 내려간 벤 다음으로는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 불리는 신효범이 등장해 '난 널 사랑해'와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를 열창했다. 특히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 때는 객석으로 내려와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며 남다른 무대 매너를 뽐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신효범과 함께 지난 해에도 더브릿지 자선 음악회에 참석했던 변진섭이 올라 '희망사항', '너에게로 또 다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불렀다. 특히 음악회의 마지막 노래였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때는 객석 모두 떼창을 하며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더브릿지는 2017년 1월 창단한 이후 다문화 이주 여성, 미혼모 등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를 진행하다 지난 해부터 그 폭을 넓혀 남대문 쪽방촌 배식 봉사, 이주민 위한 봉사, 자선 음악회 등 여러 의미 있는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사진=더브릿지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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