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테크 레스툴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국내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와 식음료, 패션업계 등 유통 전반으로 '1인 가구'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47년 장래가구특별추계’ 조사를 살펴보면 1인 가구는 2017년부터 30년간 연평균 9만1000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7년 28.5%에서 2047년 37.3%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흐름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곳은 인테리어 업계다. 주거 공간을 자신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휴테크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어울리는 가구 형태의 마사지기 힐링퍼니처 '레스툴'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스툴 라인은 스윙 마사지 체어와 발 마사지기, 마사지 쿠션 등 3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간 마사지기가 갖고 있던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원목과 패브릭의 조화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안마의자와 비교해 경량화된 사이즈와 무게를 자랑하고 있어 공간적 여유가 부족한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PN풍년에서도 미니멀 용량의 미니밥솥‘MONO 런치박스’를 내세우고 있다. 해당 제품은 0.36L(리터)의 용량으로 약 2인분의 밥을 지을 수 있어 많은 양이 필요치 않은 1인 가구에게 적합하다. 크기는 작으나 다양한 기능도 탑재해 백미밥부터 현미, 콩밥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잡곡밥 조리도 가능하다. 

식품업계도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과 간편 조리 식품 등을 출시에 발 빠른 움직임이다. 동원F&B는 지난 8월 맞춤형 소스와 각종 재료로 양념된 ‘동원참치 쿡’ 4종(미역국용, 짜글이용, 볶음밥용, 김치찌개용)을 출시했으며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역시 휴대가 간편한 330mL(밀리리터) 제품과 1인 가구 등을 위한 1L 제품을 내세워 일반 가정보다 생수 소비량이 적은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오이쇼 '라운지 웨어'

1인 가구의 증가는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간 잘 입지 않은 옷을 활용해 집에서 간편히 입었다면, 최근에는 편안함에 디자인까지 더한 '라운지 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SPA브랜드 자라와 H&M, 에잇세컨즈 등을 포함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와 모던하우스 등에서도 관련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홈웨어 전문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관련 업계는 "1인 가구 증가와 아울러 외부에서 보다 집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실내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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