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 게어만(왼쪽) 포르쉐코리아 대표, 코네베아그 르네 (오른쪽)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이 2019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여아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현안 중심에 있는 증인의 국회 출석에 합의를 도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계에서는 배기가스 불법 조작 등 시장에 파문을 자아낸 수입 자동차 외국인 사장들의 출석여부 및 증언태도가 국감의 관전 포인트로 부상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8일에 열리는 종합감사에 코네베아그 르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과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양사 사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은 지난 8월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실이 들통난 데 따른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 3번째다.

환경부는 지난 8월 2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발표했다. 양사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8종의 경유차 총 1만261대가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늘린 것으로 판단했다.

적발된 8종은 모두 유럽의 자동차 배출허용기준인 유로6 차량으로, 2015년 5월부터 작년 1월까지 판매됐다. 해당 모델은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2종,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2종, 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 BMT, 폭스바겐 투아렉 3.0 TDI 4모션, 포르쉐 카이엔 등이다.

이에 오는 10월 18일 열리는 환경부 종합감사에 양사 총괄사장들이 출석해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감사를 받게 된다.

 

2015년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수입차 대표들이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 사진=연합뉴스

특히 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이번 국감에서는 어떠한 태도를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디젤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과 관련 토마스 쿨 존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시 국회의원들과 여론의 비판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공분을 자아냈다.

토마스 쿨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뒤 잇따라 독일로 출국하면서 무책임한 도피라는 논란이 커졌다.

2016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또 증인으로 불려 나왔다.

당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배출가스 조작 여부와 배상 계획에 대해서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토마스 쿨 전 사장은 임기 만료를 이유로 닛산으로 자리를 옮기고, 요하네스 타머 전 총괄사장은 돌연 독일로 도피하는 등 임원진들의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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