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문화체험 및 일요 영업점 운영 등 사회공헌 ‘활발’
우리금융그룹 다문화자녀 글로벌 문화체험 참가자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 이웃에 크고 작은 행복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에서 내일의 행복과 희망의 싹을 틔우고 키웁니다.<편집자 주>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국내 거주 다문화 가구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사회공헌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019년 다문화자녀 글로벌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다문화자녀 글로벌 문화체험단은 중·고등학생 20명과 장학재단 대학 장학생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싱가포르국립대학교를 방문해 현지 한인학생회와 싱가포르 다문화교육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과 상호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금융그룹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지난 7월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 중국, 몽골,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 부부 10쌍을 선정해 합동결혼식도 실시했다.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결혼식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됐다. 손태승 회장은 “국적도 문화도 다르지만 우리라는 말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부부를 위한 특별하고 아름다운 자리에 초대 받아 영광이다”며 “오늘 화촉을 밝히는 모든 부부가 사랑과 배려로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바란다”고 주례사를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에스버드농구단 스포츠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에스버드농구단은 도원체육관에서 하숙례 코치를 초청해 함께 학생들에게 직접 농구를 가르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체험 교실 등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를 통해 다문화학교, 발달 장애, 북한 이탈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진로체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를 찾아 1000만원 상당의 우리농산물과 학용품세트를 전달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은행을 이용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일요영업점을 확대했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외국인 창구 응대 매뉴얼을 14개 국어로 제작·배포했다. 또 외국인 고객을 위해 외국어 보이스피싱 및 금융사기 예방 안내문도 지원한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오픈한 경기도 평택 외환센터에서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규찬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는 “다문화 가구원은 언어적인 문제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안산 원곡동, 서울 대림동 등 지역에 외국인 특화 지점을 설립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을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도 제공해 다국어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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