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OK저축은행, 예대율 관리 '비상'
OK저축은행이 높은 예대율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픽사베이, OK저축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OK저축은행이 내년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로 내년부터 저축은행들은 예대율을 110% 이내에서 관리해야 한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OK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11.14%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108.46%), 페퍼저축은행 (106.36%), 웰컴저축은행(105.75%) 순이다.

유일하게 예대율 110%를 넘긴 OK저축은행은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예수금을 늘리거나 대출액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금융당국이 연 금리 20%가 넘는 대출에 대해서 30%의 가중치를 두기로 하는 등 예대율 규제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막겠다고 밝혀서다. 또 2021년에는 예대율을 100% 이내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연 금리 20%를 넘기는 대출 비중이 높아 문제로 꼽힌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가계신용대출 금리대별 취급 비중’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20% 이상 취급 비중이 49.02%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이어 SBI저축은행이 42.42%, 웰컴저축은행이 41.21%, 페퍼저축은행이 36.89%, 모아저축은행이 30.97%로 집계됐다.

‘가계담보대출 금리대별 취급 비중’을 살펴보면 상위 5개사 중 20% 이상 금리를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뿐이다. 20~24% 금리 취급 비중은 페퍼저축은행이 5.19%로 가장 높았고, OK저축은행이 3.31%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은 2024년까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대부자산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예대율을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올해 상반기 개인대출잔액은 1조428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184억원 대비 0.74% 증가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20% 이상 금리로 대출한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원캐싱에 이어 지난 6월 미즈사랑의 자산을 이전했고 두 업체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부분 가계대출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OK저축은행은 원캐싱과 미즈사랑,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 자산을 40%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요구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예수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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