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음식에도 궁합이란 게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같이 먹는 음식과 영향 궁합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해 해를 끼치게 된다. 이는 약에도 예외가 아닌데, 일부 약은 특정 음식과 함께 먹을 경우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약이어도 독이될 수 있는 음식들을 정리해봤다. 

■위장약과 우유

우유의 칼슘 성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하는 수산화알루미늄겔의 성분과는 상극이기 때문에 위장약을 우유와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만일 위장약과 우유를 잘못 섭취하게 되면 혈중 칼슘 수치가 상승하여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혈압약과 바나나, 오렌지 등 고칼륨 식품

혈압약엔 칼륨 배출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데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고칼륨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체내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상승해 고칼륨혈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고칼륨혈증이 생기게 되면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어 주의가 꼭 필요하다.

■피임약과 인삼

인삼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해 여성에게 좋지만 피임약과 함께 먹게 되면 필요 이상의 에스트로겐이 쌓여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피임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여성이라면 동시 섭취를 중지해야 한다.

■감기약과 초콜릿

감기약에는 카페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초콜릿이나 커피 같은 음식은 카페인 함량이 높아 동시에 섭취할 경우 구토,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약과 오렌지

자몽, 오렌지, 사과 등으로 만든 과일주스는 위의 산도에 영향을 주어 펙소페나딘(fexofenadine) 등 알레르기약 성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약의 약효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주스와 같은 다른 음료 대신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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