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창출과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집중포럼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창출과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집중포럼이 26일 개최됐다. /사진=이채훈 기자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노사정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주최로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창출과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집중포럼이 26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학영 의원은 "고용의 질이 높은 금융업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그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금융권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재교육과 직무전환을 통해 기존의 일자리도 함께 지켜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금융이 국가경제의 대동맥임에도 핀테크가 가져올 일자리 문제와 갈등은 그동안 등한시해왔다"며 "금융 노사정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 처음이니만큼 갈등비용도 줄이고 일자리 나누기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했다.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이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며 "다만 이에 따른 고용축소보다는 대고객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며 일자리위원회가 그런 노사의 노력에는 적극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의대생들도 인공지능이 의사를 언제 대체할지 고민하는 지금 최근의 금융권 인력 조정은 핀테크보다는 금리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마윈의 알리바바도 300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그 중 절반이 여성이었으며 '아르바이트4.0'이라는 말도 있듯 노동과 금융은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허권 위원장은 "국제노동기구 기본협약도 맺지 못한 만큼 노동 1.0도 이루지 못한 단계"라며 "노동4.0과 산업4.0은 노사가 기술 도입서부터 협의하는 포용적 자본주의가 올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김현정 위원장은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이 나온 지 23년이 지난 지금 4차 산업혁명으로 현실이 됐다"며 "금융노동자의 80% 이상이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지금 중요한 것은 변화의 속도가 아닌 금융공공성이라는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위원장 분들이 모인 모임은 처음"이라고 운을 떼며 "기술혁신은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보며 각 금융 분야의 글로벌 시장 확보도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김영환 위원장은 "산업혁명은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사회적 변화도 포함한다"며 "박근혜정부 때는 이를 위협적 마케팅에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독일의 사례처럼 노동의 적극적 참여와 실제적 이해를 높여나가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금융 노사는 공익재단 출범과 아이디어 공모전 등 일자리 확대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술금융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조혜경 연구위원은 "정부는 디지털뱅킹 확산에 따른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생태계 조성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2000년대 인터넷뱅킹 전성시대에도 은행권 고용은 늘어났으며 자동화가 곧 고용감소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만큼 디지털혁신을 인력감축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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