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5년간 진료인원 3만8,69명…2014년 7261명→2018년 8316명
남성 6998명·여성 3만1471명…여성 환자 4배 이상 많아
작년 식욕억제제 공급액 2018억…5년간 향정신성 31.5%·비향정신성 126.8%↑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식사장애(섭식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 환자가 4배 이상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인순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사장애(섭식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3만8469명으로, 2014년 7261명에 비해 2018년 8316명으로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6998명(18.2%), 여성은 3만1471명(81.8%)으로 여성 환자가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진료인원도 2014년 14.4명에서 2018년 16.3명으로 증가했다.

진료비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2014년 21억6813만원에서 2018년 33억9554만원으로 약 5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3억6073만원(10.6%), 여성은 30억3481만원(89.4%)으로 여성 환자의 진료비 사용이 9배가량 많아, 진료인원 대비 진료비로 파악할 때 여성 환자의 진료기간이 더 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가장 진료인원이 많은 성별·연령별 구간은 2018년 기준 20대 여성이 47.1명, 30대 여성 25.6명, 10대 여성 25.1명, 40대 여성 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섭식장애는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데, 날씬함이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강하게 작용하고 외모를 중시하고 차별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성별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최근 5년간 식욕억제제 공급내역’에 따르면 식욕억제제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한해 식욕억제제의 공급금액이 약 20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2014년 932억4084만원원에서 2018년 1225억9899만원으로 31.5% 증가했고, 비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349억191만원에서 791억6425만원으로 12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며,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복용하는 환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남인순 의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마약류 사용내역과 환자별 투약 내역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가 확립됐기에 사례 관리, 처방 중지 등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사장애(Eating disorders)에는 신경성 식욕부진, 신경성 폭식증 등이 포함된다. KOICD질병분류센터에 따르면, 신경성 식욕부진은 환자가 유도하고 유지되는 고의적 체중감소가 특징적인 장애이다. 이 장애는 특수한 정신병리학적인 면과 연관되어 비만에 대한 걱정과 축 늘어진 체형에 대한 심한걱정에 너무 압도되어 자신에 대한 몸무게의 역치를 너무 낮게 잡는데 있다. 다양한 정도의 영양부족에 의한 내분비, 대사 변화가 몸의 기능 수행에 지장을 가져온다. 증상은 제한된 메뉴 선택, 과도한 운동, 구토와 배변의 유도, 식욕억제제와 이뇨제의 사용 등으로 나타난다. 신경성 폭식증은 몸무게 조절에 대한 과도한 선입견과 반복적 과식발작이 특징인 일련의 증후군이며 과식과 구토의 양상을 보인다. 이 장애는 신체형태 및 체중을 포함해서 신경성 식욕부진 관련 생리적 특징을 공유한다. 반복된 구토는 몸의 전해질 부족과 신체적 이상을 초래 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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