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3㎡당 평균 분양가 4746만원
현장 다소 한산…"돈 있는 사람만 왔다"
지난 27일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조감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분양가 상한제 전 마지막 강남 재건축 단지일 확률이 높다잖아요. 공급 줄어든다니 이번에는 꼭 당첨됐으면 좋겠어요. 자금 마련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모씨)

한국스포츠경제 취재원은 27일 오전 11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파크 갤러리를 방문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내방객 일부가 빠져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새롭게 입장하는 방문객도 간간히 있었으나 고분양가 등 진입 장벽이 높은 탓인지 견본주택 안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강남구에 거주한다는 40대 여성은 "아무래도 분양가가 높으니, 자금 능력이 되는 사람만 보러 온 탓이 아니겠냐"라며 현장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새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별 공급을 제외하고 138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84㎡(제곱미터)A 101가구 ▲84㎡B 27가구 ▲115㎡B 4가구 ▲125㎡A 3가구 ▲125㎡B 3가구 등이다. 일반분양 분은 중대형 물량이 100%를 차지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746만 원으로 책정, 평당 5000만 원에 육박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현장을 찾은 내방객들은 개의치 않는 듯 하다. 되레 높은 분양가를 '장점'으로 꼽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당첨만 되면 앉아서 4억~5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는 '로또분양' 단지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인근의 역삼 자이(5676만 원)와 개나리 SK뷰(5999만 원), 개나리 푸르지오(5751만 원) 등과 비교해 최대 1253만 원 낮은 수준으로, 전용 84㎡의 경우 15억2300만~16억5000만 원이며 115㎡ 20억6600만~21억7500만 원, 125㎡ 21억8000만~23억3500만 원 선이다.

인근 역삼자이의 전용 84㎡가 지난 7월 19억2000만 원에 실거래 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는 평이다.

압구정동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한 40대 내방객은 "분양가가 타 단지보다 훨씬 가격이 낮다. 일부에선 (분양가가) 높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마련하지 못할 돈도 아니다"라며 "당첨만 되면 1억~2억 원도 아니고 그 두 배를 벌 수 있는데, 조건이 되면서 청약을 안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자연스럽게 청약 경쟁률 또한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와 비슷한 조건인 만큼, 성적 역시 유사할 것이라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

래미안 라클래시 청약 경쟁률은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15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단지가 다음달로 시행이 예고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전 강남권 '막차 물량'이 될 가능성이 커, 청약 열기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래미안 라클래시와 얼추 비슷한 경쟁률이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 위축 우려가 있고, 시세차익도 4억~5억 원 정도로 높기 때문에 수요자 흡수 요인은 상당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부지 일대는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역삼 브랜드타운으로, '테헤란로 아이파크'와 '역삼자이' 등 7000여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다. 이 가운데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브랜드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새 아파트다.

청약일정은 다음달 1일 청약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4일 청약 2순위 접수 ▲11일 당첨자발표 ▲22~24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4월 예정이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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