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우리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 낸다. 돈 자체의 가치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가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한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며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된다.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지 말고 냉정한 판단으로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기초적인 금융환경에 대해 이해를 통한 투자가 요구된다.

과거 고성장기 같이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환경하에서는 투자 상품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리스크가 있어도 투자의 영역은 확대될 것이다. 또한 평균수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퇴직 후 은퇴생활이 길어지고 있으므로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인생 전반에 대한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경제와 정치 이벤트 등은 재테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경기, 금리, 물가, 환율, 정책 등이 있다.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국내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과 그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경기측면을 살펴보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미국을 제외한 유럽, 신흥국 등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독일, 우리나라 같이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패권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무역전쟁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물동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성장률은 2% 초중반에서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의 방향성은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금융시장에서 금리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파급효과가 상당하므로 그 방향성과 의미를 이해해야 된다. 주요선진국 국채 10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어 이를 바탕으로 1년 후 경기 침체 확률이 대략 29.6%정도 된다고 뉴욕 연준은 예상하고 있다.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치이다. 향후 리스크 확대의 관점에서 자산의 합리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물가는 소비자의 관점과 공급자의 관점 양면을 살펴야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물가 상승은 부정적이지만 공급자의 입장에서 물가하락은 엄청난 재앙이다. 물가 하락이 지속된다면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고 결국 노동자 감원 등 상상하기 힘든 일이 발생한다. 결국 적정 수준의 물가 상승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환율은 상대국 화폐와의 교환비율이다. 환율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재테크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에 대해 살펴보자. 환율을 말할 때 기준이 부정확하여 일반인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먼저 이해해야 될 부분은 미국달러는 안전자산이며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리나라 시장은 매우 작고 외부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국내 투자만 한다는 것은 리스크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해외투자 상품이 필요하며 이때 환율의 이해와 투자 상품 선정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원화 약세, 원화 강세, 환율 상승, 환율 하락 등 모호한 부분을 명확한 기준으로 알아보자. 원/달러 환율이 1180원에서 1200원이 되면 기준통화는 미국달러로 보며된다. 이를 해석하면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이다. 만약 1200원에서 1180원이 되면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된다.

대체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다. 즉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된다. 이 경우 해외투자상품은 환노출(언헤지) 상품을 선택해야 된다. 상품에서 투자수익은 하락하지만 원화로 환전하면 환차익을 얻게 된다. 반대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다. 즉 달러 약세, 원화 강세로 이때는 환고정(환헤지)이 유리할 것이다. 예상이 맞으면 수익은 늘고 손실은 줄일 수 있어 환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투자가 필요하다.

자산시장에서 투자는 정답이 없다. 포트폴리오 분산에 의한 투자가 필요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킬 수 있는 핵심자산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추구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로 하고 금융시장환경과 투자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해야 된다. 또한 잘 알지 못하면 작은 금액으로 투자 후 리스크와 수익구조를 이해하고 투자하기를 바란다.

◆조현수 우리은행 PB팀장은

-연세대 경제대학원 경제학석사(금융공학전공)

-우리은행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장

-우리은행 금융강사/한국금융연수원 강사

-우리은행 STAR PB과정 수료

권이향 기자 ke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