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10월 10일, 넥슨 'V4' 11월 7일 출시
엔씨소프트 '리니지2M'는 출시 일정 조율중...11월 또는 12월 출시
리니지2M 출시일 확정되면 치열한 시장 싸움 예상돼
'리니지2M'를 공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넥슨 'V4'를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왼쪽부터) / 사진=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넥슨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엔씨소프트(엔씨)의 '리니지2M'를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5일 엔씨를 시작으로 25일 카카오게임즈, 27일에는 넥슨이 각 사마다의 모바일 MMORPG 기대작들을 미디어 간담회에서 소개했다.

엔씨는 지난 2017년 6월 '리니지M'을 내놓은지 약 2년 만에 리니지2M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 명 이상이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를 구현해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최고창의력책임자, 게임개발총괄)는 지난 미디어 간담회 무대에 직접 올라 '리니지2M'을 공개하며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라고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니지2M의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막바지 세부 작업이 진행, 올해 4분기 출시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10일 자사의 기대작 '달빛조각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달빛조각사는 거대한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으로, 최근 끝마친 13년간의 원작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 속 온라인 RPG '로열로드'의 방대한 세계관이 구현됐다. 이용자들의 자유도가 보장되고 공간 이동의 제약이 없도록 만들어진 달빛조각사는 아기자기한 매력의 캐릭터와 소설 속 세계관을 흥미롭게 구현했다.

달빛조각사는 '바람의나라',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한 게임이으로 송 대표는 지난 미디어 간담회에서 "20년 전 처음 MMORPG를 만들던 시절로 돌아가 '달빛조각사'를 만들었다"라며 "기존의 MMORPG 감성을 살면서, 기성 게임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다중접속(MMO)의 매력과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MMO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넥슨도 새로운 지식재산권(IP) 게임 'V4'를 들고 나왔다.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V4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와 전략적인 대규모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 등을 구현해냈다.

특히 PC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적용해 사실적인 배경, 몬스터 묘사 등은 매력적인 부분이다.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을 제대로 나타냈다.

V4 개발을 총괄하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지난 미디어 간담회에서 "약 10년여 만에 PC 온라인 게임 시절 주력했던 MMORPG를 모바일 게임으로 소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V4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게임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개발한 작품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넥슨 'V4' 공식 이미지(위쪽부터) / 사진=각 사 제공

출시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모바일 MMORPG 3파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가장 먼저 미디어 간담회에서 '리니지2M'을 공개하며,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라며 "엔씨가 출시일을 확정짓는 순간, 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난 미디어 간담회에서 공개한 세 가지 게임 모두 완성도가 높게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달빛조각사가 먼저 출시되는 10월 초부터 11월, 12월 한 치 앞도 모르는 시장 점유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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