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아름 기자] 롯데가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지주는 30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인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627억 원으로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크다.

롯데에 따르면 이번 펀드 출자에는 롯데쇼핑을 포함해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조합을 운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펀드 결성에 따라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영 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6월 각각 272억 원, 21억 원 규모의 ‘롯데스타트업펀드1호’와 ‘롯데사내벤처펀드1호’를 조성한 바 있다. 

롯데는 이 펀드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스타트업들을 선별해 후속 투자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플랫폼과 O2O,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소비자 유통채널과 물류시스템을 연계해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성장도 지원하며 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 진출해있는 그룹사를 이용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또한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재원 확보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함으로써 오픈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2월 창업보육법인으로 설립, 지금까지 ‘엘캠프’ 1~5기 72개사와 ‘엘캠프 부산’ 10개사 등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엘캠프 6기의 선발을 완료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