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폰 기술 상향 평준화, 독창적 기술이 소비자들 이끌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디자인으로 보이는 디자인 특허 예상 이미지 /사진=LetsGoDigital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인기를 끌면서 추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성을 요구하는 제품들이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PC, 태블릿, 휴대전화를 포함한 기기의 전세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품질과 기술적인 부분이 전반적으로 상향되면서 사용자들이 디바이스를 2년 이상 사용해 교체 주기가 올해도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혁신이 정체된 탓에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은 것으로 분석했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신기술이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쉽게 교체하지 않는다”라며 “기기가 완전히 새로운 활용성, 효율성,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증명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시장에 진출한 갤럭시폴드는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매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혁신성에 얼마나 기대감을 보였는지 대변하고 있다.

갤럭시폴드는 지난 6일 국내에 출시되면서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18일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도 출시된 이후 이미 매진을 한 바 있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도 ‘메이트X’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완벽한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LG전자도 ‘듀얼스크린’이란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폰에 성능 향상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양한 폼팩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벌써부터 유럽특허청(EUIPO)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갤럭시 폴드 후속작으로 보이는 특허 여러 개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개의 디자인으로 기존 갤럭시폴드와 비슷한 방식의 세로로 접는 두 가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이 가운데 수평을 기준으로 가로로 접는 피처폰 형태의 디자인은 눈에 띈다.

LG전자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데, 계열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특허를 낸 롤업 디스플레이가 그 것으로 아직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폰이 혁신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갤럭시폴드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성능을 향상 시키는 것만으로는 이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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