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실속형 가치소비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 큰 인기
이월드 O.S.T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한글날(10월 9일)를 앞두고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 등을 마련하며 그간 이어온 애국심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시작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연장선으로 '극일(克日)' 활동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지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글날을 맞아 관련 제품을 포함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월드의 주얼리 브랜드 오에스티 (O.S.T)가 한글날을 기념해 ‘언제나 기억해’ 무궁화 한정판 패키지 공개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하는 '언제나 기억해' 무궁화 패키지는 ‘역사를 바꾼 우리의 용기, 우리의 꽃, 한글과 무궁화로 건네는 기억’을 테마로 한다.

지난해 출시 2주만에 전부 판매된 한글날 패키지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것으로 무궁화가 보낸 편지 모양의 카드지갑과 키링, 시간이 한글로 새겨진 무궁화 초침 시계와 간단한 메모가 가능한 무궁화 우표 등 총 4개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도 한글날을 앞두고 '바이로댕 쉐딩 마스터 한글날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제품은 투쿨포스쿨의 대표 제품인 ‘아트클래스 바이로댕 쉐딩’과 미니 사이즈의 전용 브러쉬로 구성돼 있으며 패키지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을 담아 위트 있게 리뉴얼했다. 아울러 브랜드와 제품명을 모두 복고풍 글씨체의 한글로 표기해 한글날의 특별한 의미까지 더했다.

한정판 제품 출시와 함께 오는 9일까지 ‘바이로댕 사행시 주접배틀’ 이벤트도 실시할 게획이다. 투쿨포스쿨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글에 ‘바이로댕’ 4글자로 재치 있는 사행시를 지어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진행, 한글날 에디션 정품을 증정한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브랜드 TBJ에서도 한글날 기념 특별 이벤트를 갖는다. 이번 이벤트는 한글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를 담은 것으로 TBJ는 이번 행사에서 제품을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한글 뱃지를 증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타포린 재질로 이루어져 실용성이 뛰어난 한정판 쇼퍼백을 선물한다.

베이직하우스 '입는 한글 티셔츠'

TBH글로벌(구 더베이직하우스)이 전개하는 토종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 역시 유명 작가 3인과 협업을 진행한 ‘입는 한글 티셔츠’ 3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입는 한글 티셔츠’는 베이직하우스의 '톡.코리아(TALK.ORE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는 가장 한국적인 것을 패션으로 승화시키고, 우리의 문화적 유산을 생활 속에서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번 ‘입는 한글 티셔츠’ 캠페인에는 정재완 작가가 한돌의 노래 홀로아리랑을 직접 부르며 한글 가사를 손으로 그린 ‘홀로아리랑’ 티셔츠를 포함해 한글 자음 ‘ㄱ’의 발음이 단어 ‘기억’과 유사한 점을 모티브로 창작된 유창창 작가의 ‘똑부러진 기억’ 티셔츠, 한국적 정서를 지닌 달을 모티브로 달이 차오르고 변하는 모습을 이미지화 시킨 장안나 작가의 ‘달이 차오른다’ 티셔츠 등이 준비돼 있다.

TBJ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로 573돌을 맞이한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한글을 미적 요소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물로 준비했다"라며 "이번 행사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전하는 동시에 한글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에스티 관계자 역시 해당 제품 출시와 관련해 "한글날 무궁화 패키지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면서도 무궁화 디자인이 가미된 패키지와 상품의 디자인으로 의미를 더했다”라며 “실속형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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