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 '반평화, 반환경 2020도쿄올림픽 대응을 위한 토론회'
1일 국회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대응 토론회에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 홍일송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민주당 이상헌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사진=이채훈 기자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기도 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오산)이 인류평화를 위해 세계시민이 연대하는 일본 욱일기 반대운동을 예고했다.

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민주당 정책위 회의실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로 반평화, 반환경 2020도쿄올림픽 대응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와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이 참석해 초당적인 협력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이 운동은 전 세계와 함께하는 민주 운동이 될 것이며 세계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저항운동이 될 것"이라며 "그래야만이 나아갈 수 있고, 우리 민족이 단합하지 못하고 전세계인들이 힘을 모으지 못하면 도쿄올림픽 욱일기는 막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특히 미국에서 본 행사 참석을 위해 오신 미주 전역의 한인회장님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일본, 중앙아시아, 유럽, 연해주, 중국 등에 있는 한민족의 평화운동이 욱일기 반대운동이 될 것이고, 토론회에 환경운동, 독도운동, 평화운동 각 단위에서 반평화, 반환경 도쿄올림픽 저지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의 의의가 있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금지하는 결의안이 채택이 됐으며 빠르면 9일에 문체위 여야 간사와 함께 일본 올림픽 조직위와 세계올림픽위원회 항의 방문 계획을 잡고 있다"며 "시민단체들도 저와 힘을 모았지만 국회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다짐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도쿄올림픽에 어떻게 대응할 건지를 놓고 '반평화·반환경 도쿄올림픽 대책 네트워크 준비모임'과 토론회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어제 안민석 의원 주도로 본회의 개회시간을 30분 당겨 욱일기 금지 결의안을 채택한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도 어려운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모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는 "일본이 욱일기를 도쿄올림픽의 상징으로 삼으려고 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환경이 중요시되고 있는 때에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검토하는 일은 인류에 대한 폭력"이라며 "이런 막무가내에 막막함을 갖던 차에 토론회 개최 소식을 접하고 다른 일정을 다 취소하더라도 이 토론회만큼은 꼭 와야겠다고 해 참석했다"고 격려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욱일 전범기' 대응 활동을 위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나치 군국주의 상징 하켄크로이츠와 같다고 세계인들이 여기도록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채훈 기자

토론회 사회를 맡은 홍일송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안민석 의원은 진보적인 인사라고 들었는데 이런 토론회를 주최해줘 고맙다"며 "전 민족적, 인류적 문제에는 여야와 진보, 보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가 우리 민족과 세계인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올림픽과 방사능 위험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김영희 대표 변호사는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수습 자체가 끝나지 않은 지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방출하려는 일본정부와 후쿠시마 어획량을 늘리려는 어민들은 문제"라며 "후쿠시마 사고의 피해와 방사능 위험을 은폐하려는 아베 정부는 도쿄올림픽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제공하려 하고 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에도 후쿠시마산 나무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후쿠시마 주민들의 귀환율이 낮은 데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로에 후쿠시마 지역이 포함됐는데 귀환하면 안 되는 위험지역까지 성화봉송로에 지정됐다"며 "오직 후쿠시마의 부흥을 위해 전 세계 올림픽 선수단들과 세계 시민들을 방사능 위험에 빠뜨리려는 아베 정부의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안재훈 대안사회국장은 "아베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원전사고 위험과 방사능 오염 문제를 은폐, 축소하는 홍보의 장으로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일본정부가 원전 사고와 오염 현황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사능으로부터 최대한 안전한 올림픽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욱일기의 유래와 현재적 의미에 대해 발제를 맡은 광복회 장우순 학술연구위원은 "욱일기는 고대에도 무가를 상징하는 군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며 근대 이후에도 일관되게 군사주의 군국주의 군대를 상징하는 문양이었다"며 "에도시대 말기 서남지역 번들의 하급무사들이었던 메이지군벌이 욱일기를 일본군대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도 전근대시기 욱일기가 상징하는 군사적 또는 무사적 의미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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