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외국인 카지노에 내국인 1000여회 출입도 적발, 문체부 강력한 행정조치 필요"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이 출입하고, 카지노 종업원이 손님과 결탁하여 부정행위를 통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현금을 횡령하는 등 불법행위가 속출하고 있지만 행정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현행법 위반으로 6건의 행정처분이 있었다.

알펜시아 카지노는 지난해 8월 20일 규정을 위반하여 칩스뱅크 담당자가 카운트 룸에 2018년 5월~6월 동안 10회 출입하는 등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파라다이스카지노 워커힐에서는 내국인을 출입시키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영주권 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안모 씨를 2012년 5월 15일부터 2017년 8월 24일까지 총 1041회 출입시켰으며 영주권 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유모 씨를 2017년 4월 6일부터 2017년 9월 1일까지 총 25회 출입시켰다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앞서 2017년 7월 11일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소속 직원이 손님과 결탁하고 부정행위를 통해 2015년 12월 11일부터 2016년 5월 7일까지 총 9회에 걸쳐 8700여만 원을 횡령했다 행정처분 받았다.

공공기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세븐럭카지노 강남점에서도 2015년 9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총 15회, 내국인 1명을 과실로 카지노에 입장하게 했다가 2017년 6월 7일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12월 12일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세븐럭카지노 부산롯데점에서 같은 해 9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4500여만 원을 고객과 결탁해 횡령한 직원이 적발됐다. 같은 날 그랜드레저코리아가 운영하는 세븐럭카지노 강남코엑스점에서도 고객과 결탁한 카지노 종업원이 부정행위를 통해 2016년 2월 7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469회에 걸쳐 4억 7500만원을 횡령했다 적발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카지노에서 고객과 결탁하여 수억원을 횡령하거나, 내국인 출입이 금지된 곳에 출입하게 하는 범법행위에도 불구하고 행정처분은 모두 '시정명령' 통지가 고작이었다"며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약 220만 명이 도박중독 문제에 직면해 있는 데도 문체부는 카지노 등에 대한 엄정규제는커녕 솜방망이 처분만을 내놓고 있어, 관행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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