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 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발생 지역인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파주·김포·강화 등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 농가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 건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김포시 통진읍에서는 앞서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 발생했다.

앞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의심 사례도 이날 새벽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판명돼 지금까지 국내 확진 사례는 총 13건으로 늘어났다.

김포 통진읍 농장은 농장주가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한 것을 보고 김포시에 신고하면서 의심 사례가 알려졌다. 이 농장에서는 2800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고, 반경 3㎞ 내에는 이곳을 포함해 총 9곳에서 2만4515마리가 있다.

파주 문산읍 돼지 농가 농장주는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여 파주시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2300여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반경 3㎞ 내 다른 농장은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3일 경기 북부 지역인 파주와 김포에서 총 4건이 추가됐다.

방역 당국은 정밀검사 소요 시간을 줄이고자 소방청 헬기를 이용해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혈액 샘플을 옮기고 있지만, 이번에는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헬기를 띄우지 못해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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