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회 짙게 드리운 ‘고독사’…국가차원 대응 시급
외로운 사회 짙게 드리운 ‘고독사’…국가차원 대응 시급
  • 홍성익 기자
  • 승인 2019.10.04 09:28
  • 수정 2019-10-0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올해 상반기 무연고 사망자 1만692명…매년 평균 267명 증가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7명 남성…65세 이상·50대 남성 ‘최다’
지역별 무연고 사망자, 서울 27.6%-경기 19.3%-인천 7.8%…충북 411.8% 급증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최근 5년간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의원
기동민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14~2019년 상반기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 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9330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무연고 사망자 1362명을 합하면 1만692명으로 만 명을 돌파한 숫자다.

무연고사망자는 거주지, 길거리, 병원 등에서 사망했으나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사망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시신을 처리하는 사람들이다. 현재 고독사에 대한 개념이 확립돼 있지 않아 보건복지부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로 고독사 현황을 추정하고 있다.

연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대비 2018년 무연고사망자의 수는 77.4% 증가했다. 2014년 1379명이던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5년 1676명(↑297명), 2016년 1820명(↑144명), 2017년 2008명(↑188명) 2447명(↑439명)으로 증가했다. 연간 평균 267명씩 늘어난 셈이다. 올해 상반기 무연고 사망자 수는 1362명으로 이미 2014년 사망자 수에 육박했다.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남성이었다. 2014~2019년 상반기까지 무연고 사망자 1만692명 중 7693명은 남성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남성 무연고 사망자의 수는 꾸준히 70%를 유지했다. 2017년의 경우 남성 무연고 사망자는 전체의 약 74%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체 연령대 중 65세 이상인 노인이 가장 많았다. 노인 무연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41.5%(4438명)였다. 50대 23.8%(2549명), 60~64세 15.4%(1,644명)이 뒤를 이었다. 세분화 할 경우 65세 이상 노인 남성이 26.7%, 50대 남성이 21.5%로 무연고 사망자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지역별 무연고사망자수는 인구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의 무연고 사망자 수가 2950명(27.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2060명, 19.3%), 인천(838명 7.8%), 부산(795명, 7.4%)순이었다.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지난 5년 간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급증한 지역은 충북이었다. 충북은 2014년 17명 → 2018년 87명으로 411.8% 증가했다. 충북 이외에 급증한 지역은 세종 400%(2명→10명), 대구 318.8% (32명→134명), 강원 236.8% (38명→128명)이었다.

기동민 의원은 국가적 차원의 고독사 대응책 마련을 위해 2017년 8월 ‘고독사 예방 및 1인 가구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법률안(제정법)’을 발의한 바 있다. ‘고독사 예방법’은 고독사에 대한 정의 명확화, 주기적인 실태조사 수행 및 기본계획 수립 등 지자체 별 각자 이뤄지고 있는 고독사 대응을 좀 더 체계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기동민 의원은 “고독사가 우리 사회의 흔한 일상이 돼가고 있다. 고독사는 가족해체, 노후파산, 실업난 등 오늘날 사회적 병폐의 합병증”이라며, “고독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