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부작용 보고 사례가 3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출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신고된 성분과 실제 사용 성분이 뒤바뀌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보사에 대한 부작용 신고는 2014년 1월 1일부터 2018년 8우러 11일까지 총 329건이 한국의약품관리원에 접수됐다. 종양에 관한 부작용 보고는 8건, 효과가 없는 약이라는 부작용 보고는 63건이었다.

종양 관련 보고 중에는 악성 자궁내막 신생물(2건), 위 암종(2건), 췌장암, 간 생성물, 여성 악성 유방 신생물, 이차 암종 등이 있었다.

효과가 없다는 보고의 비율은 19.1%에 달했다. 다른 무릎 주사제의 ‘약효 없음’ 부작용 보고 비율이 10.7%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종양 관련 보고 8건에 대한 식약처의 대응은 특별히 없었다. 보고자(의사, 약사, 환자, 제약업체)가 보고할 때 ‘약물과의 관련성 없음’ 또는 ‘공란처리’ 등으로 등록하면서 ‘평가 불가’, ‘평가 불능’, ‘평가 곤란’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식약처는 지금까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데, 식약처가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사안을 너무 안이하게 처리하는 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현재 무릎 양쪽에 주사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인보사 투여환자를 최대 3014명으로 추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장기추적조사 시스템 등록을 마친 뒤 15년간 암 발병과 같은 이상 반응과 인보사의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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