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장애고객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한부모가정 주거안정 지원 나서
KEB하나은행은 은행을 찾는 고령 및 장애인 손님을 위해 ‘행복동행금융창구’를 설치했다. /KEB하나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KEB하나은행이 그룹 경영 슬로건인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를 실천하며 금융소외계층을 보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금융권 최초로 손님불편제거위원회를 출범했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관행을 제거하고 관련 제도 및 프로세스, 시스템 등을 개선해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금융소비자를 비롯해 금융취약계층 보호에 힘써온 노력 덕분에 지난 7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9년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접점 부문 은행산업에서 4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장애고객의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적극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협력해 언어, 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상·수화 상담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창구에서는 ‘보이는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운영하고, 상품설명서, 약관 등에 보이스-아이 바코드를 의무 적용해 ‘음성전환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시력자용 화면확대 기능과 전맹(全盲) 시각장애인용 점자 키패드 및 이어폰을 통한 음성안내도 지원한다.

또 ‘음성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무료 배포하고 점자 자물쇠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민원회신 및 금융거래정보 제공시 점·묵자 혼용 문서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지원했다. 은행에서 사용하는 주요 약관 10종에 대해 점자 번역 파일을 홈페이지 게시하고 있다.

홈페이지 음성지원 프로그램(Screen Reader) 적용·운용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내용을 음성으로 출력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17년 고령자 전용 서비스 우수은행으로 선정된 하나은행은 ‘행복동행 금융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행복동행 금융창구는 지난 8월 기준 668개점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 및 장애인,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접수 상담창구 일원화로 특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인 한부모가정의 실질적인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한사랑전세론’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사랑 전세론은 소득수준, 신용등급이 낮아 전세자금대출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부모가정들을 위해 대출심사 시 평가요건을 완화하고, 임차보증금의 90% 이내에서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 역시 기존 전세자금대출 대비 최대 0.25% 우대 적용되며, 보증료도 0.1% 낮게 책정됐다.

한발 더 나아가 하나은행은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미혼모 자립을 위한 홀로서기 지원사업도 후원 중이다. ‘따뜻한 홀로서기, 나는 엄마니까요’라는 지원사업에 재정 지원과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을 돕고 있다.

특히 미혼모가 취업 시 아이 돌봄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미혼모의 특수한 상황까지 고려한 차별화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목돈마련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부쳤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 통장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하나은행으로 앞으로 3년 동안 하나은행 지점이 없는 농어촌 지역 가입자를 직접 방문해 계좌 개설을 돕고 24시간 전용 전화상담소(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 가입자에게 상품금리를 최대 3.55% 제공한다.

참여자 대상으로 연간 50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저소득층 자립지원 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방문이 어렵거나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사용이 취약한 고객을 위해 직원이 직접 방문해 가입을 지원하는 등 수급자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금리 우대 및 수수료 면제 혜택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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