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인천광역시는 긴급 방역에 나섰다.
4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옹진군 백령면의 돼지농장에서 생후 60일이 된 새끼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옹진군은 공수의사를 현장에 급파해 폐사한 돼지를 부검하고 시료를 채취했다. 채취된 시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소방헬기를 통해 보내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해당 돼지농장은 돼지 275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백령도에 있는 유일한 돼지농장이었다.
인천시는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고 돼지 이동제한조처를 취하는 등 방역 작업에 나섰다. 백령도 돼지열병에 대한 돼지열병 정밀검사 결과가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양성 판정 땐 해당 농장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번 의심신고가 확진으로 판명될 경우 북한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황해남도 옹진반도와의 거리가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까지의 쾌속선 운항거리는 222㎞로 4시간이 걸린다.
김호연 기자 hoyeon54@sporbiz.co.kr
관련기사
- [아프리카 돼지열병] 안성시, 돼지열병 방역에 군병력 투입…방역초소 149개 운영(영상)
- 첫 돼지열병 발생지 경기 북부서 또 확산…파주·김포 확진 '총 13건'
- 경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무허가 돼지농장` 전수조사
- [국감2019] 홍남기 “돼지열병 살처분 집행경비 국고 지원 검토”
- [아프리카 돼지열병] 박정 "확산 방지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데 허탈하다"
-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연천군 일대 등 '48시간 이동중지'
-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 위해 멧돼지 포획 실시하는 경기도 (영상)
- 경기 연천·파주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또 검출
-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된 경북 김천 (영상)
김호연 기자
hoyeon5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