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지난해 넷마블 게임즈가 ‘레이븐 with NAVER’에 차승원을 기용하면서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배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홍보 모델은 관련 게임의 ‘얼굴’이자 상징성을 부여하는 ‘이미지’ 그 자체가 된다.

그러나 모델과 게임기업은 비즈니스 관계로 맺어진 만큼 각자의 역할이 끝나면 원위치로 복귀하기 마련이다. 각자의 일정이 있고, 해야 할 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홍보모델이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유저들과 함께 소통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 와이디온라인 제공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는 ‘천군: 무한쟁탈전(천군)’의 경우 홍보모델이 길드를 만들어 유저들과 함께 즐길 만큼 이례적인 사례로 화제를 모은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군의 모델로 활동중인 배우 심형탁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남다른 취미로 ‘동네 형’ 이미지를 구축한 심형탁은 올해로 16년차 배우다. 르카프 카달로그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01년 MBC 베스트극장 ‘아내는 채팅중’으로 브라운관에 입성해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 천군 모델컷을 촬영중인 심형탁. 와이디온라인 제공

심형탁이 천군을 즐긴다는 사실은 유저들의 제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게임 내 아이디 ‘치명타’를 사용하는 심형탁은 천군 접속 유저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최고레벨 60레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열혈 이용자다.

▲ 모바일 RPG 천군에서 '치명타' 아이디로 활동하는 심형탁. 게임 화면 캡쳐

심형탁은 8일 오후 두시부터 방송되는 SBS 파워FM의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천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컬투쇼에서 심형탁은 천군 유저들이 보내온 문자를 통해 자신이 천군 내 연합장임을 밝혔다. ‘치명타’라는 아이디에 걸맞게 연합명도 ‘크리티컬’이다.

▲ 심형탁이 천군 공식 카페에 남긴 게시글. 와이디온라인 제공

라디오에서 한 청취자는 “천군을 하던 도중 어떤 남자가 연예인 심형탁이라면서 말을 걸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며 “최근에는 ‘크리티컬’이라는 연합을 만들어 연합원을 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제보했다.

이어 “심형탁이 만든 연합에서 활동하는 막내”라고 자신을 밝힌 청취자는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활동하며 연합원들을 챙긴다”고 전했다.

실제로 치명타가 본인이 맞냐는 컬투의 질문에 심형탁은 “그거 제가 맞다. 보석도 받고 용도 잡는다”며 “보석은 게임 내에서 쓰는 아이템”이라고 답했다.

본지가 확인해본 결과 천군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와이디온라인을 직접 방문해 개발자 및 직원들과 게임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도 포착됐다.

▲ 심형탁이 와이디온라인에 방문해 담당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 제공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심형탁씨가 스스로 게임도 즐기며 직접 소통에 나서 주셔서 유저 반응도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회사에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도 유저의 시선에서 조언을 하며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랜드마크 액션 RPG 천군은 8일 조인, 방통, 황충 등 영웅 3종을 6성 진화 캐릭터로 추가하는 등 시스템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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