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화상벌레' 공포... 경남, 충남까지 출몰
화상벌레 /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공포의 화상벌레가 발견된 뒤 가정집에서도 벌레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4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상벌레’ 사진과 함께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jawh****은 3일 네이버 카페 ‘익산 사람 나눔뜰’에 화상벌레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저희 집 꼭대기 층”이라면서 “크기가 작아서 베란다로도 다 들어오고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스로 보던 걸 직접 보니 무섭다”며 “다들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아이디 nf11****는 2일 네이버 카페 ‘베트남 맘 모여라’에 “지금 서울이다. 큰 아이가 손으로 바닥을 계속 내려치기에 ‘뭐 하냐’고 물으니 ‘벌레가 있는데 안 죽는다’라며 계속 내리 치더라”며 “가서 보니 소름 돋게도 화상벌레”라고 제보했다.

문제의 곤충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로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고 해 '화상벌레'로 불린다. 화상벌레는 독성 물질 페데린을 분비해 피부 접촉만으로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처음 물렸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통증이 심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벌레는 낮에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 빛을 발하는 장소인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은 뒤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하며 피부과를 방문하는 편이 좋다.

학계에서는 "지난 1968년에도 전남 지역에서 보고됐다"며 "개체 수가 많지 않아도 사실상 그 이후 국내에 정착해 살고 있을 확률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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