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왼쪽부터), 데이비드 엉거 대표, 이소영 대표, 마이크 피기스 감독./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매니지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화와 배우 이하늬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이 열렸다. 배우 이하늬와 그의 할리우드 에이전시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 AIG)의 데이비드 엉거 대표,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이소영 대표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의 옴니버스 프로젝트 ‘셰임’ 제작을 발표했다.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다양한 감정을 그려낸 옴니버스 프로젝트다. 영국 출신의 마이클 피기스 감독은 아시아의 작가, 스태프들과 의기투합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영 대표는 “한국에서 자국어로 된 작품을 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 드라마 콘텐츠가 다양한 시각에서 어떤 관점에서 보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관점적인 것을 글로벌하게 볼 수 있는,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피기스 감독은 한국 스태프와 함께 소통할 예정이다. 피기스 감독은 “도전을 좋아한다. 항상 깨어있다”라며 “한국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최선의 협업을 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한국어 자체의 목소리나 사운드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팀을 신뢰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 글로벌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제작이 확정됐다. 이소영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각 나라별로 자유롭게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만들자고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만 정해져 있어서 현재 작품 개발을 하고 있다”라며 “다른 나라들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 것인지 자국에 있는 프로듀서들과 이야기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콘텐츠의 비즈니스와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소영 대표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하늬를 매니지먼트하면서 한국적인 것을 어떻게 공유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이하늬(왼쪽부터), 데이비드 엉거 대표, 이소영 대표./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늬는 최근 미국 에이전시 AIG 대표 데이비드 엉거와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며 할리우드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하늬는 미스 유니버스 경험을 통해 한국의 특수성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스가 시험의 장이였다. 원 없이 한국적인 소스를 풀었을 때 그들의 반응이 흥미로웠다”라며 “한국적인 문화가 갖고 있는 가치와 특수성을 버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또 김지운 감독과의 프랑스 작품 출연을 예로 들며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일하는 시대가 됐구나라는 게 너무 놀랍다”라며 “한국 콘텐츠는 어떻게 해야 잘 해나갈 수 있을까도 고민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엉거 대표는 이하늬의 매력을 ‘현대적인 한국 여배우의 얼굴’이라고 꼽았다. “굉장히 아름답고 스마트하다. 많은 열정을 갖고 있다”라며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인데 시의성으로도 적절하다. 이하늬가 갖고 있는 모던함을 갖고 할 수 있는 게 많다. 플랫폼들도 다양하다”라고 했다.

이하늬는 기존 할리우드 진출 한국 배우들과 다른 차별점에 대해 “차별점이라기보다는 행보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단어보다 호흡이라는 말을 사랑하고 싶다”며 “함께 동등한 자세에서, 그들의 영감이 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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