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홈’으로 新 ‘라이프스타일’ 제시
스마트 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탑재된 ‘미래 가전’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로봇 기능이 요리를 도와주고, 음성인식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스마트가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34%로, 2014년 100만대에 못 미쳤던 글로벌 생산량이 2020년에는 2억2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G전자는 ‘LG 씽큐 앱’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올 연말에는 무선인터넷(Wi-Fi)이 탑재된 생활가전 전(全) 제품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게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LG 씽큐 앱에 제품을 등록한 후 상단 마이클를 통해 "에어컨 켜줘"라고 말하면 음성을 인식해 제품을 작동시거나 "세탁 시간 얼마 남았어?" 등 상태를 물어보면 이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제품 사용 방법이나 고장 여부 등도 파악 가능하다.

LG전자는 AI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 범위를 TV·에어컨·로봇청소기·세탁기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AI를 통해 올레드TV에서 선호하는 채널·영화 등을 음성으로 간편히 검색할 수 있다. 또 AI 스피커 '엑스붐 씽큐'를 통해 음성으로 TV, 프로젝트조작, 사용자 스케줄 및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LG 스타일러, 건조기, 세탁기 등에 AI를 접목시켜 최적의 작동·세팅을 가능케 한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출시한 생활가전 모든 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 하는 등 인공지능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만의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를 비롯,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아마존의 '알렉사(Alexa)', 네이버의 '클로바(Clova)'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루미'(Lumi United Technology)와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아울러 LG전자는 무선인터넷을 탑재한 광파오븐을 대상으로 LG 씽큐 앱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동해 고객이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간편식품을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가전관리 앱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하거나 클라우드를 활용해 간편식품을 자동으로 조리하는 서비스는 LG전자가 처음이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홈사업담당(전무)은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가전관리 앱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객이 가전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며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술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춤·연결하는 '커넥티드 리빙'을 제시한다.

삼성의 독자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연동,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예를 들어 '건강을 중시하는 싱글족'의 경우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을 통해 제품 간 유기적인 홈트레이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바쁜 맞벌이 부부'는 카메라·센서 등을 통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도 자녀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험이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또 삼성은 로봇이 요리를 도와주는 ‘미래 주방’도 선보였다. 삼성봇 셰프는 다양한 주방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 팔로 셰프를 도와 조리법 안내, 재료 준비, 양념 추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삼성봇 에어'와 '삼성봇 클린'으로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한 뒤에 오염된 곳을 체크하고, 공기 질 등을 센싱해 쾌적한 공간도 만들어 준다.

또한 삼성은 차량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집안의 공기질, 냉난방, 조명 여부 등을 확인하고 퇴근 전 차에서도 집안의 난방과 공조기를 가동하고 불을 켤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는 음향기기 및 자동차 전장 부문 자회사인 하만의 차량용 디지털콕핏을 이용한 서비스로 반대로 외출 전 집 안에서 연료량 등 차량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아직 스마트홈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지 않았다. 다만 국내 1만명 정도가 이미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입해 사용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모바일을 포함, 연간 5억대의 가장 많은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곳이 삼성전자인 만큼 디바이스 중심의 IoT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초 국내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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