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쌍용차, BMW 등 후원경기 봇물... '제네시스' 브랜드 골프 지원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자동차업체가 스포츠와 만났다. 양궁·승마·골프경기 등에 후원하며 브랜드 홍보는 물론 스포츠 저변 확대를 통한 '스포노믹스(스포츠+경제)' 도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쌍용차, 제네시스, BMW 등은 스포츠 경기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 활시위를 당겼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손을 잡고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현대자동차 정몽구 배 한국양궁대회 2019’(이하 한국양궁대회 2019)를 개최한다.

정몽구 배 한국양궁대회는 지난 2016년 창설돼 첫 대회 결승전에만 16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국내 양궁 단일 대회로는 최다 관람객 수다.

이번 대회에는 2019년 대한양궁협회 주관 국내대회 랭킹포인트 누적 상위자와 2019년 국가대표 선수단 및 상비군 선수단 등 남·여 각 76명, 총 152명이 참가한다. 리커브 남·여 개인전 경기가 펼쳐지며 상금 총액은 국내 대회 중 최대 규모인 약 4억5000만 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대를 이어 진행 중이다. 1985년 정몽구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05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자리를 이어받으며 30여 년 이상 대한양궁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기간 직접 양궁 경기장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것은 물론, 올해 초 세계양궁협회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떠난 유럽 출장 중 자사가 후원하고 있는 쌍용 블레넘궁 승마대회를 참관했다. 예 대표이사는 대회장 곳곳에 전시된 차량을 살피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승마대회를 통한 눈도장 찍기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7년 렉스턴 G4의 영국 출시를 기념해 블레넘궁 승마대회의 후원을 시작했다.

쌍용 블레넘궁 승마대회는 198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블레넘궁(1722년 완공)에서 열리는 경기로 영국에서 개최되는 승마대회 중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 8월 코란도 디젤 모델 출시 행사 역시 블레넘궁에서 진행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0일 ‘2019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내 남자 골프 활성화를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7년부터 개최해온 대회다. 이번 대회는 13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올해 KPGA 코리안 투어를 결산하는 자리로 국내 최고 상금인 15억 원(우승상금 3억 원)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차량과 ‘2020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및 ‘2019 더 CJ컵’ 출전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 임성재, 노승열 등 120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열전을 벌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는 국내 골프 문화 확산을 위해 3년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해오고 있다”며 “많은 골프 팬들이 대회장에 방문하셔서 골프 경기 관람과 함께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 BMW 역시 골프를 내세워 소통을 이어간다. BMW 코리아는 오는 24일부터 부산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투어로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나 BMW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경기 개최지인 부산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국내 골프 유망주들의 세계 진출을 위한 기회제공 등 한국사회의 문화와 스포츠 저변확대를 통한 ‘상생’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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