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3분기 실적, 먹구름은 여전
유통업계, 3분기 실적, 먹구름은 여전
  • 김호연 기자
  • 승인 2019.10.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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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구조적 부진에 날씨, 일본 등 대외 이슈로 악재 겹쳐
유통업계의 구조적 실적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다./이마트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여전히 먹구름 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실적이 2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 평균치는 지난해보다 31.21% 감소한 1339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으로 적자 전환 후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6.56% 감소한 1860억원,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8.43% 감소한 652억원, 한화겔러리아타임월드는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세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한 신세계는 전년 대비 26.13% 증가한 885억원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업계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일어나는 것은 온라인 유통 채널이 가파른 기세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 등 대외적인 사건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쿠팡을 위시한 이커머스 사업자의 약진으로 구매건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기록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트래픽 부진에 더해 식품 등의 물가 역시 부진하면서 구매단가가 오르지 않는 것도 대형할인점 성장률에 부담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가 전년 동기 대비 주말과 공휴일 수가 적었고, 태풍도 두 차례나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롯데쇼핑의 경우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확산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롯데쇼핑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롯데백화점 제공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소비 경기 악화와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인해 오프라인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라며 “경기 부진에 더해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에 따른 트래픽 감소 영향까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실적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었지만 업계 전체가 빠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은 여전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오프라인 할인점에서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전략 등이 성과를 내고 있고 전문점 점포 정리도 지속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도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라며 “이는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백화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신세계는 인천점이 철수하지만, 관계회사가 이익 기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성장률 확대로 기존점 성장률이 7%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신세계 인천지점 폐점으로 인한 감익 영향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이와 달리 기존점 매출 둔화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부진을 명하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박신애 연구원은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이 전체 기존점 성장률에 1%p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9월의 비우호적인 날씨도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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