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19] 신보라 의원, "중대본-기상청 '엇박자'로 태풍 위치 오보" 지적
[국감2019] 신보라 의원, "중대본-기상청 '엇박자'로 태풍 위치 오보" 지적
  • 이채훈 기자
  • 승인 2019.10.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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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7일 기상청 국감에서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 때 중대본과 기상청의 협업 체계에 문제점이 드러났음을 주장했다. /사진=이채훈 기자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7일 기상청 국감에서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 때 중대본과 기상청의 협업 체계에 문제점이 드러났음을 주장했다. /사진=이채훈 기자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최근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과 관련 국가 재난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상황보고서에 허위정보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이 7일 기상청 국감에서 "중대본이 태풍 재난 상황 당시 기상청 태풍정보와 다른 엉뚱한 곳을 지목했다"고 지적했다.

신보라 의원실이 올해 국내에 영향 미친 태풍 7개에 대해 중대본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정보 내용을 비교한 결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있던 지난 7월 19일 중대본이 기상청 최신정보(13시)를 미인용하고, 6시간 지난 태풍정보를 인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태풍 타파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9월 22일에는 중대본이 기상청 최신정보(10시)를 인용하지 않고, 5시간 지난 태풍정보를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중대본은 태풍재난 상황과 대책을 공유하기 위해 하루 4~5회 상황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중대본 상황보고서 상의 태풍 위치가 비슷한 시간에 발표되는 기상청 태풍정보와 달리 엉뚱한 곳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 미탁 전에 왔던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난 9월 22~23일 당시 기사 하나를 언급하며 "22일 오후 4시 동시에 발표된 중대본 상황보고서와 기상청 태풍정보에서 두 기관이 서로 지목하는 태풍 위치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태풍정보에 의하면 타파는 서귀포 남동쪽 약 100 km 부근 해상에 있지만 중대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서귀포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으로 이동 중이었다는 것.

신 의원은 "23일 새벽 4시 태풍 위치를 담은 중대본 보고서와 기상청 태풍정보 역시 지목하는 곳이 다르다"며 "기상청 발표는 독도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이지만, 중대본 6시 발표에는 새벽 4시 기준 태풍의 위치가 부산 남동남쪽 약 177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으로 이동이라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대본은 앞서 상황보고서 발표 시간을 기상청 태풍정보 발표 시간 직후로 바꾸겠다는 개선대책을 보도자료로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중대본이 발표 시간만 고쳐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며 “중대본 상황보고서에 허위정보 기재 문제도 많았다”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특히 9월 23일에는 중대본이 '4시 현재, 부산 남동남쪽 약 177㎞ 부근 해상에서 북동으로 이동'이라는 기상청이 생산한 태풍정보는 물론 속보, 특보문 어디에도 없는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산사태와 급류에 휩쓸려 희생자 열네 분과 이재민 700여 명이 발생했는데, 규모가 큰 자연재난 때 정부 역할은 정확하고 빠른 예측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그 핵심적인 역할에 기상청과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중대본에서 두 기관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 목숨과 재산 피해와 직결된다"고 역설했다. 

또 "중대본이 태풍 위치를 잘못 인용하거나, 기상청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엉뚱한 데를 지목했는데 정보 생산뿐만 아니라 기상 오보를 줄이는 것도 기상청의 역할"이라며 "중대본 상황보고서 발표 전에 파견된 예보관들이 기상정보 오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행안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