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 MBC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장성규, 안영미, 윤택, 뮤직 MBC 라디오를 책임질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MBC 라디오 가을 개편 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김애나 PD(윤택의 에헤라디오), 박혜화 PD(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용승우 PD(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장성규, 뮤지, 안영미, 윤택이 참석했다.

앞서 MBC는 지난 달 30일부터 가을 개편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진행자 교체. MBC FM4U '굿모닝FM'으로는 방송인 장성규가 진행자로 발탁됐으며, '두시의 데이트'는 개그우먼 안영미와 음악인 뮤지, '에헤라디오'는 개그맨 윤택이 낙점됐다.

이날 박혜화 PD는 장성규를 진행자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침을 웃음과 재미로 시작했으면 해서다"라며 "장성규 2030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인생 선배로서 취준생들에게 격한 공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설렘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진행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책임감을 갖고 프로그램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먼저 그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라디오를 이끌어야 하는 것에 대해 "내 목표가 지각을 한 번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기회에 보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조차 피곤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된다.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고자 TV 프로그램을 줄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한 방에 훅 갈 거다'라는 댓글들이 많은데, 걱정이 기우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인간미에 방점을 두려고 한다. 그 분들의 마음에 녹아드는 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영미 / MBC 제공

안영미는 기존 '에헤라디오'에서 최욱과 호흡을 맞춰오다 '두시의 데이트'로 이동했다. '두시의 데이트'에서 뮤지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안영미는 "나쁜 남자를 만나다가 스윗한 남자를 만난 느낌"이라며 "최욱 씨는 나를 공격하는 타입이었는데, 뮤지 씨는 모든 걸 받아주는 타입이라 초반엔 적응이 안 됐다. 이제는 적응이 돼서 좋고, 앞으로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도 역시 파트너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는 "먼저, '두시의 데이트'에 초대해주셨을 때 안영미 씨가 계서서 기분이 좋았다"며 "2시대가 에너지도 있어야하는데, 내 텐션으론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파트너가 안영미 씨라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주일을 함께 진행 해보니, 선 넘기로 치면 장성규 씨도 계시지만 안영미 씨도 (만만치 않다). 워낙 프로셔서 선을 잘 지키리라 믿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뮤지는 "오후 2시지만 새벽 2시 같은 깜찍함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뮤지 / MBC 제공

'자연인'으로 잘 알려진 윤택도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그는 '에헤라디오' 새 진행자가 됐다. 그는 기쁘다면서도 안영미의 부재에 내심 부담감을 드러냈다. 윤택은 "최욱 씨가 하차하고 나서 안영미 씨랑 같이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와보니 다른 곳으로 가셨더라"라며 "원래는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첫 방송은 긴장이 됐다. 쉽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 편하게, 자연스럽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청취율 걱정에 대해서는 "듣기론 오후 8시 청취사 연령대가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 나랑 비슷한 나이 대들의 공감대가 편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규가 맡은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9시, 뮤지, 안영미의 '두시의 데이트'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4시 방송된다. 윤택의 '에헤라디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10분~10시 방송된다.

윤택 / MBC 제공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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