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하와이안 셔츠하면 1980~90년대를 휩쓴 촌스러운 꽃무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정우성이 주구장창 입고 나오던 바로 그 셔츠가 맞다. 그런데 요즘 촌스러운 꽃무늬가 화려하게 변신했다. 세련된 다자인과 무늬로 2030 남성들의 패션을 컬러풀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드래곤
빅뱅 지드래곤은 이미 지난해 여름 일찌감치 하와이안 셔츠를 착용했다. 패션리더답게 1년 앞서 유행을 이끈 셈이다. 주로 일본브랜드 와코마리아의 제품을 입었는데 패턴이 굉장히 다양하다. 꽃, 명소, 여인, 성모마리아상 등 재미있는 그림들을 멋지게 소화했다. 빅뱅 멤버들도 하와이안 셔츠를 다수 착용했다. 공연 무대에도 입고 오르는 등 하와이안 셔츠의 화려함을 십분 활용했다.

■광희
하와이안 셔츠라고 해서 꽃무늬나 야자수 무늬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광희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자동차가 그려진 깜찍한 핑크색 하와이안 셔츠를 착용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화사한 분홍색으로 방송 직후 연관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보는 이들까지 당장 해변으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휴가철 의상으로 제격이다.

■이동휘
옷 잘 입는 배우이자 모델 여자친구를 둔 이동휘도 하와이안 셔츠를 입었다. 의상이 마음에 들었는지 연일 SNS에 착용샷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동휘는 지난 3월 ‘201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수트에 하와이안 셔츠를 과감하게 매치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신발에도 같은 색감을 넣어 수미상관을 이뤘다. 확 튀는 하와이안 셔츠를 차분하게 소화한 점이 인상적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하와이안 셔츠는 통기성도 좋고 소재도 얇아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베이지나 검정색의 무난한 하의를 매치하면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DB, 인스타그램, 영화 '태양은 없다' 스틸컷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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