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가늠할 스리랑카전, 기대 쏠리는 남태희ㆍ황희찬 활용법
북한전 가늠할 스리랑카전, 기대 쏠리는 남태희ㆍ황희찬 활용법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09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조별리그 3차전
11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 남태희
업그레이드 된 황희찬 등 활용법 관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 자원 남태희(왼쪽)와 황희찬.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50) 대표팀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해외파 및 유럽파를 총동원하며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한국의 이번 홈 경기는 15일 평양에서 펼쳐질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가늠할 일전이다. 평양 원정은 이번 A매치 2연전은 물론 조별리그 8경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스리랑카전에서 벤투호의 장기 레이스 전략이 드러난다. 첫 단추를 잘 꿴다면 1990년 이후 29년 만의 평양 경기도 순조로워진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30일 25인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이 치러야 할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먼저 소화할 스리랑카전 선전을 다짐했다. 스리랑카전을 잘 마쳐야 북한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전에 앞서 첫 경기가 있다. 그것부터 잘 치르겠다”며 “스리랑카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북한전은 그다음이다. 훈련부터 잘 집중해서 하겠다”라고 힘주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표팀엔 반가운 얼굴이 있다. ‘벤투호 황태자’ 남태희(28ㆍ알 사드 SC)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쳐 1년 가까이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 긴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소속팀에서 건재를 과시한 끝에 11개월 공백을 깨고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벤투호 전술 핵인 그가 스리랑카전에 출전하면 벤투 감독의 맞춤 활용법이 드러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7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남태희의 포지션을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한다. 공격형 미드필더 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이 있다”며 “지난해 파나마전에선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임무를 수행했다. 측면에서 시작하는 프리롤을 줄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져다준 게 많은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전술 이해도가 좋다. 다시 왔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UEFA.com DE 트위터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UEFA.com DE 트위터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황소’ 황희찬(23ㆍFC 레드불 잘츠부르크)도 대표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자원이다. 리그, 컵대회, UCL 통틀어 11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며 한국 공격수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을 뽑아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황희찬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실험했다. 하지만 황희찬에게 맞는 옷이 아니었다.

황희찬이 한 달 만에 공격적인 재능을 더 발휘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 스리랑카전 활용법을 놓고 벤투 감독의 고심이 커졌다. 황희찬을 전방으로 올리거나 황의조(27ㆍFC 지롱댕 보르도)와 투톱으로 기용하는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공격 조합을 어떻게 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준비한 걸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우리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