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 릭 베리의 재림? 원주 DB 승리 이끈 오누아쿠의 자유투 눈길
NBA 전설 릭 베리의 재림? 원주 DB 승리 이끈 오누아쿠의 자유투 눈길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10.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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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3)가 KBL에서 언더핸드 자유투를 선보였다. /KBL 제공
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3)가 KBL에서 언더핸드 자유투를 선보였다. /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국내 프로농구에서 ‘언더핸드 자유투’라는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3)다.

그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팀이 36-24로 앞선 2쿼터 종료 5분 53초 상황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언더핸드 자유투를 선보였다. 이는 두 손으로 잡은 공을 가랑이 사이에 뒀다가 위로 퍼 올리듯이 림을 향해 공을 던지는 자유투다.

상대적으로 손목 힘이 약한 여자 선수들도 구사하지 않는 자세다. 농구 역사상 프로에서 언더핸드 자유투를 선보인 대표적인 선수는 1960~1970년대 미국프로농구(NBA)를 호령했던 ‘전설’ 릭 배리(75)다.

관중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 오누아쿠는 결국 팀 승리까지 가져왔다. DB는 18득점(야투성공률 67%) 6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누아쿠의 활약에 힘입어 86-81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일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전주 KGC전에서 86-82로 승리했던 DB는 이날 경기도 잡으면서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종규(28)가 18득점(야투성공률 88%)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오누아쿠의 뒤를 든든히 받치면서 또 다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2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24)가 2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브랜든 브라운(34)이 1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으며 오세근(14득점 3리바운드)과 변준형(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힘을 보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4쿼터 중반 74-74로 맞선 상황이 이날의 승부처였다. DB는 오누아쿠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넣고 김민구(28)의 3점슛이 성공하면서 79-74, 5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약 2분여를 남기고는 오누아쿠의 덩크슛까지 터지면서 흐름은 완전히 DB쪽으로 넘어왔다. 이후 김민구가 다시 3점포로 점수를 보태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범(50) DB 감독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오누아쿠에 대해 “생각보다 잘해줬다. 외곽 수비도 괜찮더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