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기사회생' LG가 꿈꾸는 '2013 두산 역 스윕'
[준PO 3차전] '기사회생' LG가 꿈꾸는 '2013 두산 역 스윕'
  • 잠실=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0.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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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연합뉴스
LG트윈스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잠실=박대웅 기자]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1, 2차전 연속 블론 세이브를 범했던 마무리투수 고우석(21)이 세이브를 거두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채은성(29)과 카를로스 페게로(32)의 홈런 그리고 고우석의 진땀 마무리를 앞세워 '역 스윕'의 꿈을 꾸게 됐다. 공교롭게도 LG가 '역 스윕'의 교과서로 삼는 팀은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다.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프레이오프 3차전에서 채은성의 동점포와 페게로의 쐐기 솔로홈런을 앞세워 4-2로 역전승했다. 벼랑 끝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1989년 3전 2선승 제의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되어 2004년까지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05년 5전 3선승 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이긴 한화 이글스가 3승 2패로 SK 와이번스를 제쳤다. 2006년과 2007년 다시 3전 2선승 제로 바뀐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2승 1패로 따돌렸다. 
 

2009년부터 5전 3선승 제로 다시 변화된 준플레이프에서 두 차례 '역 스윕'이 나왔다. 어렵게 1승을 따낸 LG의 목표가 그 '역 스윕'이다. 확률적으로 약 16.7%. 이전 3전 2선승 제의 준플레이프까지 포함하면 먼저 지고 내리 이겨 '역 스윕'에 성공한 건 28분의 2. 약 7%에 불과하다. 
 

카를로스 페게라(가운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카를로스 페게라(가운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역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단 2차례에 불과하다. 두 번 모두 두산이 달성했다. 두산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잠실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부산 원정을 떠났고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 상승세를 잠실까지 몰아 와 홈 5차전에서 11-4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가 닮고 싶은 또 다른 역 스윕 사례는 2013년이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먼저 2경기를 내줬지만 잠실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이어진 목동서 치른 마지막 5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로 승리했다. 다시 한번 역 스윕에 성공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확률만 놓고 봐도 역 스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LG가 홈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내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역대 3번째 준플레이오프 역 스윕을 달성해야 한다. 과거 두산이 그랬던 것처럼. 

박대웅 기자 bdu@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