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동편의성 갖춰 밴 시장에서 독보적 판매대수 달성
타다가 내년까지 1만대 운영차량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 타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지난 7일 운영 차량을 1만대로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운영 차량으로 이용되고 있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길 위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다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으로 14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내년까지 1만대로 운영 차량을 확장하고 운전사도 5만 명까지 충원하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다를 비롯한 승차 공유 서비스인 '파파', 수도권 지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벅시' 또한 기아차 카니발을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11인승 미니밴을 활용한 플랫폼 택시도 카니발 100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시장이 커지고, 타다가 1만 대 확충을 하게 된다면 카니발 분위기는 확실히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은 지난해 7만 6362대가 팔렸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도 3만3836대이다. 현재 운행 중인 타다 베이직 1400여 대와 세단으로 운영중인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약 8000여 대를 내년까지 더 늘리게 되면 카니발 한 해 판매량 10% 정도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기아자동차 카니발 /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카니발이 국내 밴(VAN)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모빌리티 회사에서도 카니발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현재 타다 운영용으로 가능한 국산 차량은 기아차 카니발이 사실상 유일하다. 타다의 운영방식 자체가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임차하는 사람에겐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는 여객운수법시행령 예외조항(18조의 1)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차량으로 카니발 외에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가 있다. 하지만 현대차 스타렉스는 승합차라는 느낌이 강해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다. 서비스 제공 차량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타다 이용자들도 카니발의 넓은 공간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여러 인원이 동시 탑승이 가능하고, 짐을 싣고 이동도 편리하다는 것이다. 택시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며 편안한 이동 할 수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 관계자는 "1만 대 확충에는 카니발을 활용한 베이직은 물론 세단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인 타다 어시스트 등 다양한 모델 등이 포함될 것이다" 며 "이용자들이 베이직을 많이 선호해주고 있어 1만 대 확충에 베이직(카니발) 비중이 높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타다가 승용차인 택시와 경쟁을 피하는 방향으로 출범했으니, 승용차가 아닌 이동편의성을 갖춘 밴을 주로 이용하는것 같다"며 "수입차 시장을 제외하면 국내 밴시장에서는 카니발이 독보적인 존재인 셈"이라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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