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독도 공익상품 판매 통해 기부·후원…마케팅 효과 ‘쏠쏠’
시중은행들이 사이버 독도지점을 통해 독도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시중은행들이 독도 관련 정보와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사이버 독도 지점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독도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01년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이버 독도지점을 개설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제정된 독도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독도예금과 독도적금을 각각 1개씩 출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10월에도 한정 판매를 시작한 특판 독도예금은 개인 1인당 최저 100만원이상 최고 5000만원 범위 내 1년제로 가입 가능하다. 총 판매한도는 5000억원이다.

연 1.75% 기본금리에 신규가입일 또는 예금기간 중 독도를 방문해 받은 독도명예주민증 혹은 울릉군청 독도 박물관 발행 독도아카데미 수료증을 제시하면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2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IM뱅크 그랜드 오픈에 맞춰 IM뱅크, DGB스마트뱅크,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해 최고 연 2.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고객들이 사이버독도지점 예금 상품에 가입할 때, 세후 지급이자의 1~10%를 독도기금으로 조성한다. 이는 대구은행이 고객과 무관하게 따로 쌓는 기금이다.

대구은행의 추가 기부금을 더해 조성된 독도기금은 독도를 지키고 가꾸는 사업에 사용된다. 매년 독도 예·적금 및 독도 네티즌 예금 고객 대상으로 독도 방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골든벨 행사, 경비대 위문 활동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은행은 독도 상품으로 금리우대부터 다양한 이벤트까지 제공하며 지난달 말 기준 사이버 독도지점 유효 고객수 20만2000명, 총 예수금 2031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은 “다양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DGB 특판 독도예금 상품이 은행 이용 고객들의 독도사랑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구은행은 다양한 지역 문화 홍보, 사랑 활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고객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고객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 2월 독도 사랑 실천을 위해 사이버 독도지점을 개설했다. 가수 김장훈 씨를 명예지점장으로 위촉했다.

인터넷 가상 점포인 ‘IBK사이버 독도지점’은 독도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한다. 사이버 독도지점 외에도 지난 2005년 출시한 ‘독도는 우리땅 통장’ 판매 수익의 일부를 독도 관련 사업에 후원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013년 3월 1일 첫 디지털 지점인 독도지점을 개점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고객의 금융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운영수익금 중 일부를 독도보전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독도지점 전용상품은 ‘사랑해독도 통장·정기적금·자유적금·정기예금’과 ‘독도사랑해 카드’로 구성됐다.

이들 상품은 일정기간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사랑해독도 자유적금·정기적금·정기예금 가입 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혜택이 있다. 지난 3일 기준 독도 관련 상품 잔액은 입출금 자유 통장 20억원, 정기적금 53억원, 자유적금 57억원, 정기예금 1420억원, 카드매출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독도사랑카드’는 지난 4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입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도사랑카드’는 수협이 매년 카드이용금액의 0.1%를 부담해 독도 연구, 보존활동 지원을 위한 독도보존연구협회기금으로 출연하는 공익상품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디지털 독도 지점을 개점한 이후 2016년 우수고객들을 초청해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행사를 가졌다”며 “현재 디지털 독도지점은 누적기금 3억9100만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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