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ㆍ탈환ㆍ봄 농구ㆍ반란... '입담전쟁'으로 시작 알린 여자 프로농구
초심ㆍ탈환ㆍ봄 농구ㆍ반란... '입담전쟁'으로 시작 알린 여자 프로농구
  • 그랜드힐튼호텔=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0.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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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6개 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OSEN
여자 프로농구 6개 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하나의 우승반지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드리겠다”(KB 스타즈 강아정)

“개막전이 BNK라는 얘기를 듣고 '개막전은 가뿐히 지나가겠구나' 생각했다.”(KEB하나은행 강이슬)

“창단 첫 해이기 때문에 밑질 게 없다. 잃을 것도 없다. ”(BNK 썸 유영주 감독)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행사가 열린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 올 시즌부터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하나은행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의 스폰서 조인식이 열렸고,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며 2019~2020시즌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엔 디펜딩챔피언 KB 스타즈의 안덕수(45) 감독과 강아정(30), 왕좌 재탈환을 노리는 우리은행 위비 위성우(48) 감독과 박혜진(29)이 참석했다. 삼성생명 임근배(52) 감독과 배혜윤(30), 신생팀 BNK 썸 유영주(48) 감독과 구슬(25), KEB하나은행 이훈재(52) 감독과 강이슬(25), 신한은행 정상일(52) 감독과 김단비(29)가 자리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각오를 밝히는 한편, 유쾌한 입담 대결을 펼쳐 장내 분위기를 띄었다.
 
◆초심·탈환·봄 농구·패기·반란
                                                                        
사령탑들은 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B 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는 자부심, 초심을 갖고 임하겠다. 끈끈한 조직력, 동료애를 앞세워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7연패에 실패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전력이 약해져서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탈환하는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 문턱에서 좌절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번 시즌은 무조건 챔피언전에 진출하겠다. 우승한 것이 4년 정도 된 것 갈다.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전문가들이 신한은행의 예상 순위를 6위로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자존심이 상했다. 사무국, 지원스태프, 선수들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래도 목표는 크게 잡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드라마 같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반란을 예고했다.

BNK 유영주 감독은 신생팀 사령탑답게 패기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창단 첫 시즌이다. 새내기인 만큼, 6개 구단 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 그 패기로 이번 시즌 한다면, 봄 농구는 충분히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연습한 만큼 나오면 다른 팀에서 만만히 볼 수 없는 BNK 썸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도 "상무 감독을 하다가 여자 팀으로 옮겼다. 나에게는 도전이었다. 경험이 없다. 새로운 도전이다. 우리 선수들도 봄 농구 도전을 위해 준비했다. 꼭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과 함께 참석한 대표 선수들은 뼈있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KEB하나은행의 강이슬은 "개막전이 BNK라는 얘기를 듣고 '개막전은 가뿐히 지나가겠구나' 생각했다. 상대 구 슬이 큰 선물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NK 구슬은 "박신자컵에서는 이기라고 준거다. 그거라도 즐기라고 했다. 시즌에는 우리가 많이 이길 것"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프로농구 대표 선수들이 우승을 다짐했다. /OSEN

◆변화 맞이하는 WKBL 리그

올 시즌 여자농구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관계로 11월과 2월에 두 차례 휴식기를 갖는다. 경기 수도 35경기에서 30경기로 축소됐고, 종전 7라운드서 6라운드로 줄었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공식개막전은 10월 20일 청주에서 열린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영남권역(부산)을 기반으로 창단한 BNK 농구단이 첫 시즌을 치른다. BNK는 여자농구 레전드 유영주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등 프로스포츠 최초로 전원 여성코치진을 구성해 주목 받았다.

WKBL은 올 시즌 더욱 신속하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관 제도를 도입하고, 감독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 및 신청 가능 상황을 변경했다. 종전 4쿼터 또는 매 연장전 종료 2분 전 상황에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올 시즌부턴 전반전 1회, 후반전 2회 신청이 가능하다.  단 4쿼터 2분 전부턴 1회만 허용된다. 판정 번복 시 비디오 판독 요청이 1회 추가되는 규정도 폐지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적생들도 관심을 끈다. 베테랑 최희진(32)은 FA(자유계약선수)로 지난 시즌 챔피언 팀 KB 스타즈에 합류했다. 가드 김이슬(25)도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강계리(26)와 김한비(25)는 각각 FA 보상선수로 KEB하나은행, 삼성생명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