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권, 김새론, 남기훈 감독, 이동건, 전혜빈, 여회현 / TV조선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영화로 그려질 법한 정의구현 케이퍼 장르가 안방극장에 펼쳐진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레버리지'는 부패, 부도덕, 불공평 등 법망 위에 노는 나쁜 놈들을 잡는 사기꾼들의 내용으로 통쾌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1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는 TV CHOSUN 일요극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연출 남기훈, 극본 민지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남기훈 감독, 배우 이동건, 전혜빈, 김새론, 김권, 여회현이 참석했다.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은 전직 보험수사관이 각 분야의 실력자들을 모아 나쁜 사기꾼들의 물건을 훔치는 정의 구현 사기극이다. 이날 남기훈 감독 "'레버리지'는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쳐서 피해자들 케어하는 내용"이라며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느낌이 포인트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레버리지'는 소니픽쳐스텔레비젼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작품이자, 미국에서 무려 5시즌 동안 흥행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작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케이퍼 장르를 한국적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원작도 원작대로 장점이 있지만,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서 색감이나 비주얼, 정서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렸다. 원작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차용할 점은 차용하고자 했다"며 "예를 들어, 이동건 씨가 맡은 이태준은 원작에선 알코올 중독에 빠진 설정이나, 현지화할 땐 정직하고 올바른 성격의 인물로 바꿨다. 오히려 매력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건 / TV조선 제공

'레버리지'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이동건, 전혜빈, 김새론, 김권, 여회현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칠 것으로 관심을 높인다. 먼저 이동건은 한국 최고 엘리트 보험 조사관에서 사기조작단 리더로 재탄생하는 이태준을 연기한다. 이동건은 "우선 다섯 명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든든했다"며 "원작도 그렇지만 다섯 사기꾼이 모두 완벽한 게 아니라 각자 결핍이 있다. 장르적인 차원에선 비슷한 영화나 드라마 있었지만, 캐릭터를 두고 봤을 때 우리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여기에 "극에 참여한 결정적인 이유는 '마이더스의 손' 남기훈 감독님 때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할 때는 원작 캐릭터와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원작의 미국적 정서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했다. 알코올 중독 등 미국적 설정을 다른 방식, 다른 결핍으로 풀어내려고 했다. 국내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함이 없는, 그런 매력적인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를 필두로 극에는 전혜빈, 김새론, 김권, 여회현이 각각 여우주연상급 발연기 배우 황수경, 아시안 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도둑 고나별, 용병 출신 보안전문가이자 파이터 로이 류, 천재 해커 정의성으로 분해 사기극으로 뭉친다. 

이날 전혜빈은 "전작을 오랜기간 촬영했기에 올해 작품 말고 다른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다 책을 무심코 열어봤는데 인물들의 서사가 너무 재밌더라.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에 생각했던 계획을 미루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살다가 촉이 강력하게 올 때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 그 느낌이 왔다"며 "촬영하면서도 대박 나겠다는 기대감이 무너진 적이 없었다. 촬영 내내 배우, 스태프들이 모

김권, 김새론, 여회현 / TV조선 제공

두 즐겁게 촬영해서 잘 될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황수경이란 이름 앞에 붙은 '여신' 등 타이틀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다.

전혜빈에 이어 김새론, 김권, 여회현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새론은 "진짜 팀처럼 촬영하고 있다. 고된 신이 있어도 으쌰 으쌰 잘 찍고 있다"며 유쾌한 호흡을 밝혔다. 여회현도 "각 캐릭터의 색깔이 뚜렷하다. 그게 또 캐스팅된 배우분들과 잘 맞았다"며 앞으로 펼칠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섯 명의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어깨가 될 이동건과 전혜빈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이동건은 "일요일 하루에 2회씩 나눠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유쾌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가 고민"이라며 "심각한 상황에서도 우리만의 위트가 들어간다는 게 '레버리지'만의 매력 포인트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전혜빈은 "이색적인 점은 코미디"라며 "원작보다 코미디라는 설탕을 듬뿍 넣어서 해외 어디서나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레버리지'는 TV CHOSUN이 국내 방영을 맡고, 소니픽쳐스텔레비젼이 전 세계 유통 및 배급을 맡아 동시 방영한다. 오는 13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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